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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D Korea 2018] 오픈인프라 데이 코리아 2018 기조연설

  • 2018-06-30 10:48
  •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오픈스택 재단 (OpenStack Foundation),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한국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픈 인프라 데이즈 코리아(OpenInfra Days Korea) 2018' 이 6월 28-29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에서 발전해, 오픈스택은 물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다양한 오픈 인프라 기술을 알리고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새롭게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는 “Open Infrastructure: OpenStack, Containers, and Cloud Native Computing" 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오픈스택과 쿠버네티스(Kubernetes), 컨테이너(Container) 등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기술들이 어우려져 만들어갈 수 있는 오픈 인프라 기술 생태계를 다루었다. 오픈스택 재단은 물론,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 오픈네트워킹재단(ONF) 등의 글로벌 오픈소스 재단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삼성전자, SK 텔레콤, 넷앱(NetApp), 맨텍(manTech), 오픈소스컨설팅 등의 다양한 회사들이 후원하여 기술발표, 전시부스, 워크샵 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오픈스택 재단의 마크 콜리어(Mark Collier) COO는 향후 클라우드의 방향성으로는 ‘다양화’를 꼽았으며, 이에 재단의 전략 또한 인프라를 넘어선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고 통합해 사용자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러한 통합의 전략에 있어서도 공통된 사용 사례를 찾고 서로 협력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문제의 해결에 접근하고, 테스트한다는 네 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오픈스택의 장기지원 버전이나 패스트 포워드 업그레이드 기능 등의 도입도 발표했다.

 
▲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 COO

 
▲ 이제 오픈스택 커뮤니티 버전에도 ‘장기지원 버전’이 제공된다

오픈스택 재단의 기조 연설에는 마크 콜리어(Mark Collier) COO와 라우렌 셀(Lauren Sell) 마케팅과 커뮤니티 서비스 부문 부사장이 함께 진행했다. 재단은 먼저, 현재 오픈스택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프라의 규모는 1천만 코어 이상이며, 오픈스택을 활용하는 사용자들의 71%가 실제 프로덕션 환경이거나 향후 12개월 안에 프로덕션 환경으로의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용자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시장 규모는 61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픈스택 재단은 오픈스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는 가상 머신 환경 ‘노바(Nova)’에 vGPU 지원이 제공되어 다양한 사용 사례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 소개되었다. 또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패스트 포워드 업그레이드(Fast Forward Upgrade)’는 여러 릴리즈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각각의 최종 버전으로 한 번에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며, 오픈스택 ‘오카타(Ocata)’ 버전부터는 최대 18개월의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장기 지원 버전’을 선보여,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픈스택의 활용은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를 넘어, 교통 등의 인프라 운영이나 과학 연구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면서, 오픈스택이나 클라우드, 인프라에 요구되는 점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현재 인프라에는 AI나 컨테이너, 머신 러닝, 서버리스 기술 등 더 많은 것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들은 데이터센터를 넘어 엣지 레벨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표준적인 아키텍처 이외에도 ARM 기반 환경이나 GPU, FPGA를 활용하는 환경 등으로 아키텍처도 다변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오픈소스 솔루션이 함께 활용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 라우렌 셀 오픈스택 재단 마케팅&커뮤니티 서비스 부문 부사장

 
▲ ‘오픈 인프라’를 위한 통합의 네 단계는 이런 모습으로 흘러간다

클라우드의 초창기에는 표준 하드웨어 기반에서 모든 것이 통폐합될 것으로 봤지만, 현재 클라우드의 움직임은 다양한 아키텍처로의 ‘다양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여러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AI, 머신 러닝 등의 다양한 기술은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재단은 오픈 소스 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오픈 인프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코드 이상의 것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 재단과 커뮤니티는 협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주체이기도 하며, 오픈 인프라의 구축에 있어 커뮤니티들에서 배운 점은, 결국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에 재단과 커뮤니티도 전략적인 변화로 대응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프라에 대해 오픈스택 프로젝트의 관점에서 생각했다면, 이제는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커뮤니티의 경우 문제의 접근에 있어 오픈스택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들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오픈소스와 인프라에 있어 어려운 문제로는 ‘통합’을 꼽았으며, 이 부분에는 지난 해 기술의 통합을 돕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논의했고, 공통된 사용 사례 파악과 협력, 새로운 기술의 접목, 전반적인 테스트로 이어지는 ‘통합을 위한 네 가지 단계’를 정의했다고 소개했다.

공통된 사용 사례 파악에서는, 다양한 조직들이 참여해 컨테이너나, 엣지 클라우드 관련된 백서를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용 사례의 파악 다음은 커뮤니티 간의 협력이 필요하며, 통합하고자 하는 기술은 많고, 이에 재단은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관계를 맺고 협력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점을 파악, 매끄러운 통합을 도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엣지 클라우드 관련 백서에서는 다양한 조직들과 협력했으며, 쿠버네티스(Kubernetes) 업스트림 커뮤니티에도 도움을 받고, 재단 또한 쿠버네티스 커뮤니티에 리소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협력 이후에도 여전히 미비한 기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프로젝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오픈스택 재단은 오픈스택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이끌어 왔고, 지난 해에는 오픈스택 프로젝트 이외의 새로운 메인 프로젝트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카타 컨테이너(kata containers)’와 ‘줄(Zuul)’이며, ‘스타링엑스(StarlingX)’와 ‘에어십(Airship)’ 프로젝트 또한 곧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카타 컨테이너’와 ‘줄’이 오픈스택 재단의 새로운 메인 프로젝트로 선보였다

‘카타 컨테이너’는 성능과 VM의 격리, 보안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가상화된 컨테이너’ 기술이다. 호스트의 커널을 공유하면서 도메인 레벨로 격리되는 기존의 컨테이너 기술은 격리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에 VM 위에 컨테이너 플랫폼을 올리고 컨테이너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카타 컨테이너는 컨테이너의 격리에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화의 격리성과 컨테이너의 효율을 모두 취할 수 있는 기술로, Hyper.SH의 runv, 인텔의 클리어 컨테이너 프로젝트를 병합한 오픈 스탠다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있어 새로운 일이라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등이 리더십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으로, 오픈 인프라의 범주 확장과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했다.

줄(Zuul)은 이미 6년 정도 진행되어 온 프로젝트로, 최신 릴리즈는 3.0 버전 대이고, 재단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줄’은 오픈스택 커뮤니티에서 커뮤니티를 위해 개발된 기술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테스트에 활용되고 있으며, 가장 대규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CI 시스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백 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천 명의 개발자들이 관여하는, 분산된 환경의 복잡한 프로젝트에서도 연속적인 테스트 워크플로우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별 작업은 앤시블(Ansible)로 작성되며, Gerrit과 GitHub를 지원하고, 오픈스택 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제 시작 단계의 프로젝트인 ‘스타링엑스’는 엣지 컴퓨팅과 산업용 IoT를 위한 프로젝트로, 윈드리버와 인텔이 코드와 관련되어 협력하고 있고, 메일링 리스트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또한 ‘에어십’ 프로젝트는 AT&T가 주로 진행하고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참여했으며, 오픈스택 환경의 설치와 구성을 위한 모든 파이프라인을 쿠버네티스를 중심으로 컨테이너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구현한다. 서버가 들어와서 연결되면 컨테이너가 배포되고 기능이 구성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이런 과정을 하나의 선언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한다. 한편 SK텔레콤 또한 관련 프로젝트에서 코드를 기여하고 있으며, 실무 환경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 리눅스 재단 이제응 대표

이어 한국 리눅스 재단 이제응 대표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 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은 2015년 12월 리눅스 재단 산하의 프로젝트 재단으로 설립되었으며, 쿠버네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프로젝트들의 정책과 방향성 측면을 조정하고 있다. 현재 관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23개 정도로,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간 쿠버네티스 이외에도 육성 단계의 16개 프로젝트, 초기 ‘샌드박스’ 단계의 6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테스트를 통해 다음 스테이지로의 이전하는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가상화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움직임은, 애플리케이션을 마이크로서비스 단위로 쪼개고, 파트별로 개별 컨테이너로 패키징한 뒤, 컨테이너 간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리소스 활용 최적화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움직임에 있어 오픈소스 기반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연관 프로젝트들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생태계와 관련된 240개 이상의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은 참여해야 할 이유로 중립성 공헌 및 활성화, 기술 자문 위원회를 통한 프로젝트의 선별, 검증 및 지원 제공, 엔드 유저 및 서비스 제공자와 커뮤니티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많은 정보를 공유 가능한 기회 등을 꼽았다. 멤버로 합류함으로써 다양한 이벤트 참여와 제품을 알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테스트에 대한 지원과 기술 교류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54개 이상 구성원들이 있는 엔드유저 커뮤니티는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추구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수용해 올바른 방향으로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의 멤버십 참여는 기술에 대한 공헌 및 방향성에 대한 의견 반영, 멤버사의 비즈니스에 중요한 기술개발 전략 의견 반영과 추가 확장 개발 주도, 추가 기능에 대한 가이던스 제시 및 방향성 결정 등의 ‘기술 리더십’ 측면, 커뮤니티 참여와 협업을 통한 멤버사의 로드맵 강화, 기업과 산업간 교차 협업, 멤버사의 제품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상호운용성 보장 등의 혜택 측면이 장점으로 꼽힌다. 멤버십은 혜택과 지원 규모 등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멤버십으로 나뉘며, 인증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훈련 프로그램, 자격 시험 제도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 최영락 회장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의 최영락 회장은 이 자리에서 ‘커뮤니티 리포트’를 통해 지금까지의 한국 커뮤니티의 주요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오픈스택의 한국 커뮤니티는 2011년 2월 처음 설립되어, 오픈스택 재단에 인증된 공식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 커뮤니티는 오픈스택 생태계 전반에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활동 양 쪽에서 모두 기여하고 있으며, 업스트림 활동에서는 국제화 측면에서의 번역 기여와 함께, SK텔레콤이 참여한 ‘에어십’ 프로젝트에서의 다양한 기여가 꼽혔다. 또한 다운스트림 측면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 글로벌 논의, 로컬 밋업이나 스터디 활동, 커뮤니티 협력, 국내에서의 스폰서십 등 비즈니스 활동 등이 소개되었다.

최근 1년간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2017년 7월 진행했던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 2017 이후, 9월에는 첫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 데이가 진행되었고, 11~12월에는 6개의 스터디 그룹 미팅이 진행되었다. 또한 11월에는 네트워킹 데이, 12월에는 연말 파티도 있었다. 2018년 2월에는 ‘한국 커뮤니티 데이 2018’ 행사가 진행되었고, 3월과 4월에는 월례 세미나가, 5월에는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함께 한 ‘멜팅콘(MeltingCon) 2018’이 개최된 바 있다. 또한 커뮤니티 차원에서 제작된 온라인 강의가 선보인 것도 중요한 활동으로 꼽혔다.

한편 7월에는 오픈스택의 8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도 계획되고 있다. 또한 오픈스택 커뮤니티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인 ‘사용자 대상 설문 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진행중인 설문 조사의 결과는 2018년 10월 베를린 서밋에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설문 조사는 예전에는 영문으로만 제공되었지만, 지금은 커뮤니티의 기여가 반영되어 한글 버전으로도 제공되고 있어, 국내 사용자들도 편히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