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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자동차 정비 트렌드 '3R'

  • 2020-11-12 13:35
  •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 전시회 ‘2020 오토살롱위크’가 오는 12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코로나 19로 개최일을 12월로 연기하여 2003년 개최 이래 처음으로 ‘윈터 에디션(Winter Edition)’컨셉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2020 오토살롱위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주목해야 자동차 정비·관리 트렌드로 ‘3R’을 선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비대면 정비 서비스와 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했으며(Rapid Progress of Untact Service),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전기차 전쟁에 돌입하면서 전기차 정비 인력 및 정비소의 필요성(Ready for Eco-friendly Car Maintenance)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자율자동차 기술 발전과 함께 센서, 커넥티드, AI 등 첨단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Running by Smart Technology)되면서 소프트웨어 제어 및 관리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Rapid Progress of Untact service)의 빠른 진화 :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앱 등을 통한 비대면 자동차 정비 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했다. 완성차 브랜드 AS센터에서 먼저 발 빠르게 비대면 점검 서비스를 돌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 수입 브랜드는 앱 등을 통해 고객이 정비 신청을 하면 정비 전문가가 직접 자동차를 가져가 수리한 뒤 고객에게 이송하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018년 사후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전환한 폭스바겐은 앱 다운로드 건수가 125% 증가했다.

넥센타이어는 고객 차량이 주차된 장소에서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완전 비대면 정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 정비사가 고객의 집, 회사 등에 직접 찾아가 엔진오일과 배터리를 교체해 주는 출장 정비 서비스 ‘카랑’도 올해 크게 성장해 자동차 토탈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밖에 주유 앱을 통한 비대면 주유 서비스도 등장했다. 주유소를 방문하기 전 앱으로 연료 종류와 주유량을 선택하면 주유소 직원이 신청한 대로 기름을 채우고, 결제는 앱에 미리 등록한 카드로 자동으로 진행된다.

친환경 자동차 정비 시스템(Ready for Eco-friendly Car Maintenance)이 대세 :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전기·수소차 정비 인력 및 정비소 확대가 최근 정비업계 주요 이슈다. 국내 전기차 보급량은 지난 4월 1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내년도부터 전기차 모델을 확대해 생산하며,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 발표했다.

친환경 자동차 증가 속도에 비해 관련 정비 인력 및 정비소는 부족한 실정이다. 일반 공업사나 카센터에는 정비 인력이 부족해 사소한 문제도 제조업체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한다. 이마저도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하지 않아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수소차 정비사 육성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한다. 산학 연계 프로그램으로 약 20억 원을 투입, 1년간 전문대생 100명과 재직자 100명에 집중 교육을 실시해 전기·수소차 전문 정비사 200명을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전용 정비업체 등록 기준도 완화했다.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정비업체는 배출가스 측정기 등 내연기관 정비용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와보텍은 VR(Virtual Reality : 가상현실)을 통한 친환경 자동차 정비 교육시스템을 개발했다. 실제 정비 현장과 같은 수공구 사용으로 현실감을 극대화했으며, 학습 모드와 시험모드를 개발해 단순 체험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형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와보텍은 VR 친환경 자동차 정비실습 교육콘텐츠를 오는 12월 개막하는 ‘2020 오토살롱위크’에 전시할 예정이다.

주유소들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여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주요 정유사는 최소 30분은 걸리는 전기차 충전 시간을 고려, 전기차·수소차 충전기와 함께 운전자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주유소를 개발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Running by Smart Technology)까지 아는 정비사 역할 중요 : 자율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센서, 커넥티드, AI 등 첨단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비사가 자동차 공학과 내연기관뿐 아니라 첨단 기술과 소프트웨어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해지고 있다.

무선 업데이트인 OTA(Over The Air Update) 기술은 커넥티드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 완성도를 끌어 올린 기술이다. OTA를 통해 맵 업데이트뿐 아니라 차량 제어, 시스템, 고장 진단 기능 등 정비 기능까지 확대되고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도 가능하다.

또한 자율주행차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 기술 등 최첨단 자동차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ADAS의 통일된 안전기준이나 검사 시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첨단안전장치 검사기술 개발에 착수해 2022년 이후 검사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해당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련 정비 아이템 발굴, 정비 교육도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