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이하 위콘페)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위콘페만의 시그니처 무대인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올해의 트리뷰트 아티스트로 보아(BoA)가 발표된 이후,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위콘페의 역대 트리뷰트 스테이지들이 다시 회자되며 올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친 뮤지션을 선정해 그의 음악을 공유하며 재조명하는 시간이다. 위콘페의 전신인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와 ‘2022 위버스콘(Weverse Con)'에서 부터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무대로, 각각 故 신해철, 서태지를 트리뷰트 아티스트로 선정해 후배 아티스트들이 이들의 대표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헌정했다. 2023년 위콘페부터는 트리뷰트 아티스트가 직접 출연해 자신의 무대를 선보였는데, 2023년 엄정화, 2024년에는 박진영이 무대에 올라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그 진가를 입증했다.
■ 신해철부터 박진영까지… 한국 대중음악 재조명하며 울림 전해 온 ‘트리뷰트 스테이지’
그동안 트리뷰트 스테이지가 조명한 아티스트들은, 음악을 통해 시대적 메시지와 감동을 전해온 레전드들이다.
첫 트리뷰트 스테이지인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의 주인공은 故 신해철이었다. 다양한 장르와 기술의 융합을 통해 한국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뮤지션으로, 당시 위콘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홀로그램으로 생전 신해철의 모습을 구현했다. 그와 함께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휴닝카이, 엔하이픈(ENHYPEN) 제이 등이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머야’ 프로토타입 무대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2 위버스콘에서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헌정 무대가 펼쳐졌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한국 대중 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서태지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이현, 범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후배 아티스트들이 그들만의 감성으로 서태지의 곡을 선보였다. 이 무대에는 서태지 밴드가 세션에 참여해 더욱 의미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2023년에는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가 직접 위콘페 무대에 섰다. 후배 아티스트들은 매 앨범마다 변신을 거듭했던 엄정화에 대한 찬사와 존중을 ‘초대’, ‘페스티벌’ 등 히트곡 무대를 통해 연출했다. 특히 르세라핌과 함께 선보인 ‘Ending Credit(엔딩 크레딧)’ 퍼포먼스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감동의 무대로 꼽힌다. 엄정화는 자신의 최신 곡 ‘호피무늬’의 화려한 퍼포먼스도 선보이며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트리뷰트 아티스트 박진영은 수십여 명의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엄청난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며 리빙 레전드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박진영은 총 9팀의 후배 아티스트들과 합동 무대를 펼치며 트리뷰트 스테이지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마지막 곡인 ‘날 떠나지마’ 무대에서는 헌정 무대를 펼친 모든 후배 아티스트들이 함께 시그니처 안무를 펼치고 손을 맞잡고 인사하며 세대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감동을 연출하기도 했다.
■ ’아시아의 별’ 보아가 써 내려갈 또 다른 전설… 올해 무대에도 팬 기대 모아져
올해 트리뷰트 스테이지 무대에 오를 아티스트는 ‘아시아의 별’ 보아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그녀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오늘날 K-팝의 초석을 닦은 파이오니어(pioneer,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보아는 2000년 ‘ID: Peace B’로 데뷔한 후 2002년 일본 정규 1집 ‘Listen To My Heart’로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주간 차트 1위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의 가수로 부상했다. 2008년 미국에 진출한 보아는 2009년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하며 K-팝 미국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트리뷰트 스테이지의 주인공으로 보아가 선정되자 자타공인 ‘퍼포먼스 여제’인 그녀가 보여줄 무대에도 기대가 쏠린다. 팬들은 “보아는 명곡이 너무 많아서 트리뷰트 스테이지에서 어떤 곡 무대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모두 다 떼창으로 따라 부르기가 가능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신난다” 등의 반응들을 쏟아냈다.
후배 아티스트들이 선보일 헌정 무대도 주목된다. 공연 전까지 헌정 무대에 나설 아티스트들의 면면이 공개되지 않지만, 보아의 뒤를 이어 ‘K-팝 대표 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대거 포진한 만큼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공연의 형식과 타이틀이 변경되어도 수년째 변함없이 유지해 온 무대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대한 헌사’라 생각하고 매년 준비하고 있다”며 “선후배 아티스트를 하나로 만드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위콘페 관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음악 팬들이 현재의 K-팝 뿐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이용권 판매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이용권 구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위콘페 홈페이지와 위버스 내 위버스존 커뮤니티, 위콘페 위버스샵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