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의 해상 에너지 허브 전문 개발사 CEI(코펜하겐 에너지 아일랜드)는 6일 한국전력공사가 광주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에너지 산업 박람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빅스포) 2024’에 참여해 ‘한국 해상풍력 산업 발전 및 그리드 확충을 위한 해상 인프라 솔루션의 필요성과 효과’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달스가드 CEI 대표는 ‘2024 BIXPO 해상풍력 국제 심포지엄’과 ‘한국-덴마크-스웨덴 해상풍력 및 전력계통 기술∙정책 컨퍼런스’ 세션의 각 기조연설자 및 연사로 나서, 해상 에너지 허브가 한국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 및 송전망 보강의 효율적인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해상 에너지 허브는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을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로 수백 km 이상 떨어진 전력 수요 지역까지 전달할 수 있는 대규모 송전 인프라다. 육상 송배전 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고 민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신재생 전력을 수소 등으로 변환해 저장하는 Power-to-X(PtX) 기술 운용이 용이해 수소경제 기반 구축에도 활용도가 크다.
달스가드 대표는 국내 해상 에너지 허브 개발은 해상풍력 산업 발전과 더불어 계통 연계 부족 해소, 해저 HVDC 케이블 관련 국내 공급망 업계와의 동반 성장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션에 참석한 에너지 및 전력 분야 국내외 전문가 등 약 250여 명도 국내 해상 에너지 허브 개발 잠재력과 기대효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달스가드 대표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과 전력계통 인프라 보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달 및 활용할 수 있는 해상 에너지 허브와 해저 HVDC 시스템의 수요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CEI의 해상 에너지 허브와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한국의 에너지 및 전력 계통 시스템을 보강하고 그리드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뛰어난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을 보유한 데다 기존의 섬을 활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있어 해상 에너지 허브 개발 시 전력망 확충은 물론 재생에너지 및 관련 산업군의 효과적인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2030년 해상풍력 14.3GW 보급 및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해상 에너지 허브가 혁신적인 솔루션으로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EI와 공동으로 해상 에너지 허브를 개발하고 있는 유태승 COP(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 코리아 공동대표는 “해상 에너지 허브는 대규모 신재생 전력을 산업계에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생산 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국가 수출 활성화는 물론,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통한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기후 변화와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으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CEI와 COP는 신재생 전력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급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CEI는 이튿날인 7일 전남 나주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와 해상 에너지 허브 및 해저 HVDC 케이블, Power-to-X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CEI는 KENTECH과 함께 국내에서 해상 에너지 허브가 적시에 개발될 수 있도록 기술적·경제적 분석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해저 HVDC 케이블과 Power-to-X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해갈 예정이다.
한편, CEI는 CIP가 덴마크 연기금(PensionDanmark) 및 유럽·북미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자들과 함께 2024년 설립한 글로벌 해상 에너지 허브 전문 개발사로, 전 세계에서 약 10여 개의 해상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