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건물 임차료만 하루에 1 억 이상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의원 ( 더불어민주당 , 비례 ) 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 코리아하우스 예산 내역 ’ 에 따르면 , 대한체육회는 코리아하우스 예산 총 45 억 중 25 억을 올림픽 기간 ( 총 24 일 ) 건물 임차료로 사용했다 .
코리아하우스는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스포츠와 문화를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 그러나 이번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는 예년과 달리 올림픽 선수 파견비 (42 억 ) 보다 더 많은 예산 (45 억 ) 이 책정되어 논란이 일었다 . 리우 올림픽 (14 억 ), 도쿄올림픽 (13 억 ) 대비 3 배 넘게 증가한 액수다 .
코리아하우스 건물 ‘ 메종 드 라 쉬미 ’ 는 부촌인 파리 7 구에 위치한 3 층 건물로 , 대한체육회는 이 건물 전체를 당초 20 억 상당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
그러나 1800 년대 지어진 노후 건물인 탓에 , 전기 용량과 인터넷 속도가 느려 기존에 계획한 행사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
이에 전기 설비와 인터넷 증설에 한화 1 억 2 천만 원이 쓰이는 등 추가 지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
행사 대비 거대한 건물 규모와 한적한 위치 또한 문제로 지적되었다 . 관람객들에 따르면 , 대부분의 행사는 1 층과 야외정원에서 진행되었다 .
2 층과 3 층은 조촐한 규모의 전시장 외에는 대한체육회 · 참가기관 사무실과 VIP 라운지 등 실무진들이 사용했다 .
또한 인적이 드문 동네에 위치해 관광객의 지리적 접근성이 샹젤리제 인근 ‘ 파리 코리아센터 ’ 보다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
‘ 파리 코리아센터 ’ 는 지난 2019 년 , 800 억의 예산을 들여 개관한 지하 1 층 · 지상 7 층 규모의 파리 한국문화원이다 .
한국 문화를 홍보한다는 점에서 코리아하우스와 운영 목적이 동일하며 행사에 특화된 공간을 갖고 있다 .
실제로 대한체육회는 22 년 코리아하우스 후보지 답사 당시 ‘ 파리 코리아센터 ’ 건물 활용도 염두에 두었으나 독자적인 운영을 위해 천문학적 임차료 지불을 선택했다 .
뿐만 아니라 ,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 운영 대행 업체 선정 논란과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었다 .
파리 코리아하우스 운영 입찰을 따낸 C 기획은 2016 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와 총 12 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 계약 금액은 90 억을 넘는다 .
C 기획은 코리아하우스 입찰 당시 정량평가 ( 기업신용평가등급과 유사사업 수행 실적 ) 점수가 가장 낮았다 .
그러나 평가위원들이 세부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정성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합산 수치에서 1 위를 차지했다 .
당시 함께 경쟁에 참여한 회사들은 현대자동차 계열사 이노션 , 카카오계열사 SM 컬쳐앤콘텐츠 광고사업부문 , CJ E&M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 계열사들이었다 .
대한체육회는 C 기획에게 추가 과업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을 제공한 의혹도 받고 있다 .
지난 1 월 대한체육회가 개최한 역대 최대 규모 ‘ 체육인대회 ’ 사업을 C 기획이 경쟁입찰을 통해 맡았다 .
당초 2 억 7 천만원이었던 최초 사업비는 갑자기 과업 변경으로 9 억 2 천만원 상당 대형 사업이 되었다 .
이와 같은 방식이 지속되어 , 대한체육회는 C 기획이 35 억 규모의 코리아하우스 운영을 맡은 이후 , 13 억 상당 과업을 추가하려다 조달청에 제재당하기도 했다 .
이후 이 사업은 신규 수의계약 방식으로 C 기획이 가져갔고 , 이외 10 억 상당의 파리올림픽 급식센터 운영대행 사업 등 총 58 억 상당의 올림픽 관련 사업이 C 기획에게 갔다 .
강유정 의원은 “ 대한체육회는 역대 최대 코리아하우스 운영비 45 억 K- 콘텐츠 홍보라는 이름 아래 정당성을 얻은 것 마냥 아무렇게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 며 “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의 방만한 예산 운영과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문제에 대해 지적하겠다 ”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