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 이하 축구협회 ) 의 홍명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설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 축구협회가 업무에 대한 신뢰성을 완전히 상실해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유정 의원 ( 더불어민주당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 제 11 차 KFA 전력강화위원회 ( 이하 전강위 )' 회의록에 따르면 , 축구협회는 2024 년 6 월 30 일 줌을 통해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 이 날 회의에서는 위원장 부재로 인한 전강위 기능과 권한 ,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놓고 협회측과 전강위원들 간의 토의가 있었다.
이날 전강위원들은 전강위의 기능과 결정 권한 및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해 질문을 했다 . 이에 축구협회는 " 위원회의 기능은 현재와 다를게 없고 , 위원들 역시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 올해 남아 있는 향후 일정과 업무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이 진행해 주시면 됨 " 이라고 밝혔다 . 이어 " 현재로서는 위원장만 부재인 상황이며 , 협회가 임시적으로 위원회를 중심으로 감독선임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 " 이라고 설명했다 . 특히 이 자리에서 협회측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맡아서 담당하되 위원회가 해체되거나 기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님을 설명하며 , 최대한 투명하게 소통하면서 진행할 것을 부연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협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 정해성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4 인의 후보자중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 인의 후보자와 추가 심층 면접을 협회 ( 이임생 이사 ) 에서 진행하고 , 면담 후 위원회에 그 내용을 공유하여 최종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를 당부드린다 " 라고 말했다 . 이에 전강위원들은 ' 위원장 부재에 따라 이임생 이사가 설명한 대로 현재까지 진행된 남자 A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를 협회에서 투명한 절차로 후속 작업하는 것에 동의 ' 했다 . 즉 전강위원들은 면접은 축구협회가 하더라도 면접결과 공유 등 최종 감독 선임 과정에 필요한 절차들에 전강위원들이 공유받고 참여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
그런데 축구협회의 브리핑은 이와 달랐다 . 축구협회는 지난 7 월 22 일 배부한 '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 드립니다 ' 에서 6 월 30 일 전강위 임시회의에서 " 참석 위원 전원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추천과 관련한 절차의 진행을 위임하는데 동의 " 했다고 밝혔다 . 이어 '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6 월 30 일 온라인 회의에 참가했던 전강위원 5 명에게 전화하여 , 최종 후보 3 인 면담 -> 감독 내정 -> 이사회 추천 등의 권한을 이임생 이사에게 위임했던 당시 합의를 확인하고 다시 한번 동의를 받았다 ' 라고 적시하며 ' 홍명보 감독으로 내정했음을 위원들에게 공유하지는 않았다 ' 라고 덧붙였다 . 이는 임시회의에서 협회가 위원들에게 밝힌 ' 협회가 임시적으로 위원회를 중심으로 감독선임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 ', ' 남자 A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를 협회에서 투명한 절차로 후속 작업 ' 과 배치된다 . 즉 축구협회가 전강위원 뿐 아니라 축구팬 , 국민들을 상대로 감독선임 과정에서 허위 브리핑을 한 것이다.
강유정 의원은 " 축구협회가 온 세상을 상대로 감독선임과정에 대해 거짓 브리핑을 했다 " 라며 "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아니라 밀실에서 불투명하게 진행됐다 " 라고 지적했다 . 이어 " 축구협회 집행부는 여러차례의 실정과 거짓말로 신뢰를 져버린 만큼 사퇴해야 한다 " 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