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 모두 직전월 대비 하락하며 연중 두번째 최저치를 갱신했다. 거래금액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0월 들어서 소폭 반등했던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거래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1월 2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전월比 1.7%, 거래금액 9% 하락.. =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 8905건, 거래금액은 22조 2973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대비 거래량(8만 262건)과 거래금액(24조 5148억원) 모두 각각 1.7%, 9% 하락하며, 지난해 연중 최저치인 1월 거래량(5만 9382건)과 거래금액(16조 300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인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거래량(6만 7838건)은 16.3%, 거래금액(16조 6912억원)은 33.6% 상승했다. 다만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1월을 기준으로 5년 간의 전국 부동산 거래를 살펴볼 경우, 2022년의 거래량과 거래액이 제일 적었으며 이어서 지난해 11월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거래량은 공장·창고 등(일반) 19%와 토지 12.9%, 상업업무용 빌딩 5.6%, 공장·창고 등(집합) 5.3%의 상승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유형 모두 10월 대비 적게는 2.3%(상가·사무실)에서 많게는 14.9%(아파트)까지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10월 대비 공장·창고 등(집합)이 29.7%, 공장·창고 등(일반) 28.2%, 토지 7.4%, 오피스텔 5%, 단독·다가구가 1.7% 상승했고, 나머지 유형에서 적게는 6.3%(연립·다세대)에서 많게는 19.1%(아파트)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액 17개 시도 모두 감소.. 10월 대비 각각 14.9%, 19.1% ↓ = 11월은 2023년 부동산 시장 상승을 견인해 온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1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10월(3만 1192건) 대비 14.9% 줄어든 2만 6549건, 거래금액은 10월 11조 4646억원에서 19.1% 떨어진 9조 2794억원을 기록하며 모든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11월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세종으로 거래량은 10월 316건에서 31.3% 줄어든 217건, 거래금액은 1531억원에서 31.8% 떨어져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세종은 2022년 11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2.3%, 거래금액도 1.7%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유일하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2023년 10월과 비교해 세종 다음으로 낙폭이 큰 지역은 서울과 충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충북이 22.5% 감소한 1277건, 서울이 직전월 대비 21.7% 줄어든 1798건의 매매가 발생했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24.5% 떨어진 1조 8359억원, 충북이 24.2% 감소한 2551억원으로 두 곳 모두 20%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뒤이어2023년 10월 대비 거래량은 경기(19.7%), 인천(18.5%), 부산(18.1%), 대구(17.3%), 전북(15.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거래금액은 경기(21.5%), 인천(19.7%), 대구(19.4%), 부산(18.1%), 전북(15.6%) 등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상가·사무실, 10월 比 거래량 2.3%, 거래금액은 13.9% 줄며 동반 하락 = 2023년 11월 상가·사무실 거래는 3123건으로 10월(3195건) 대비 2.3%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1조 3580억원으로 10월(1조 5777억원)과 비교해 13.9%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10월 100건에서 81% 하락한 19건을, 거래금액도 589억원에서 무려 93.1%가량 줄어들며 4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과 비교해도 전남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65.5%, 57.3% 하락하며 전년동월 대비 감소폭이 가장 큰 곳으로 확인됐다.
전남 다음으로 거래량이 크게 떨어진 지역은 울산과 충북이다. 울산은 10월 62건에서 46.8% 감소한 33건을, 충북은 10월 88건에서 44.3% 줄어든 49건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거래금액은 43.8% 상승한 울산과 달리, 충북은 거래금액도 122억원에서 11.7% 떨어진 10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의 경우 전남, 울산, 충북에 이어 세종(41.7%) 대구(39.8%), 광주(7.3%)와 경기(7.3%), 제주(4.9%), 서울(2.2%), 부산(0.5%)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직전월인 10월과 비교해 떨어졌다. 거래금액은 전남 다음으로 세종(57.5%), 광주(55.5%), 대구(47.3%), 서울(26%), 충북(11.7%), 인천(11.3%), 경기(9%) 등 총 8곳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월比 4%↓ 거래금액은 5%↑ = 1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42건으로 직전월 2336건과 대비해 4%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의 거래량이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10월 들어서 소폭 상승해 기대를 모았으나 다시 하락한 것이다. 다만, 거래금액의 경우 10월 대비 5% 오른 4707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전남으로 10월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172건, 223억원에서 11월에는 거래량은 86% 하락한 24건, 거래액은 87.3% 줄어든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남 다음으로 강원(34.4%), 경기(18.9%), 서울(0.1%) 등 총 4곳에서 감소했다. 거래금액으로 살펴보면 전남에 이어 강원(43.2%), 부산(11.8%), 경기(11.3%), 울산(8.5%) 순으로 5개 지역에서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과 광주는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종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10월 대비 상승했는데 거래량은 156.3% 오른 41건을 거래금액은 663.3% 늘어 149억원을 기록했다. 광주도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140.9%, 501.9% 상승해 53건이 총 112억원에 거래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매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아파트 거래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직전월 대비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유형에 관계없이 부동산 거래 둔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마켓 리포트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부동산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