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는 2015년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제 인증기관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온-밸런스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하며 지속가능성을 브랜드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온-밸런스 탄소중립이란 탄소 배출을 우선적으로 줄인 뒤, 남은 불가피한 배출량은 국제 인증을 받은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넷 제로(net-zero)를 실현하는 방식이다.
람보르기니는 에너지 효율화와 기술 혁신에 집중하며 탄소 감축을 최우선 전략으로 설정해 왔다. 그 결과 2024년 기준 본사 생산시설의 탄소 배출량은 2014년 대비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 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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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는 삼중발전 설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과 2017년에 설치된 이 설비는 하나의 에너지원(천연가스)으로 전기, 열, 냉각 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며 매년 약 1,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자동차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이오가스 기반 지역난방 시스템은 연간 3,000MWh의 열에너지를 공급하고 약 500톤의 추가 감축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지속가능성 실천은 건축 설계에도 반영됐다. 2017년 완공된 본사 사옥 ‘토레 1963(Torre 1963)’는 이탈리아에서 최고 수준인 92점을 기록하며 LEED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고, 이는 브랜드의 친환경 경영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효율 개선 또한 람보르기니의 전사적 전략 중 하나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에너지 효율 태스크포스(Energy Efficiency Task Force)’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공정과 설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며, 생산시설 전반의 에너지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환경 경영 시스템 역시 글로벌 기준에 따라 고도화됐다. 람보르기니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EMAS(환경경영 및 감사제도) 등 주요 국제 인증을 확보했으며, ISO 14064-1 기준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람보르기니는 탄소 감축 활동의 범위를 전사 밸류 체인 전반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는 브랜드 전동화 로드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를 중심에 두고, 기술 혁신과 환경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산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산타가타 볼로냐 생산시설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총 29,849톤이며 람보르기니는 이를 전량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탄소 크레딧으로 상쇄하고 있다. 단순히 수치상 균형을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환경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볼로냐 시의 자전거 친화 도시 조성 계획, 베네치아 라군 지역의 염생 식물 기반 탄소 포집 생태계 조성 등이 있다. 특히 2022년 이후로는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 베라(Verra) 등 최고 수준의 국제 인증을 받은 프로젝트에 한해 탄소 크레딧을 활용하며 실질적이고 투명한 지속가능성 실현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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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람보르기니는 10년 전 용기 있는 여정을 선택했고, 지속가능성을 회사 미래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며 “오늘은 그 여정을 돌아보며 중요한 이정표를 기념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반영한 실질적인 혁신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