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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그룹, WWF·Aii·방지에와 함께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 탈탄소화에 앞장선다

  • 2025-06-09 21:06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H&M 그룹이 WWF(세계자연기금), Aii(어패럴 임팩트 인스티튜트, Apparel Impact Institute), 섬유 공급업체 방지에(Bangjie)와 협력해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의 탈탄소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올해 말부터 고효율 전기 기술로의 전환을 시작하며, 이는 베트남 경제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섬유·의류 산업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H&M 그룹에 제품을 공급하는 베트남 내 공장에서 진행되며, 베트남 섬유 업계 최초로 증기를 생산하는 히트 펌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업계 내 전기화 흐름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하며, 동시에 H&M 그룹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6% 감축하겠다는 기후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베트남 섬유·의류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례다. 설치되는 히트 펌프는 기존의 석탄 기반 증기 생산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하며, 공장 전체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게 된다. 해당 공장은 하노이 인근 흥옌에 위치해 있으며, 편직, 염색, 봉제 등 주요 공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산업용 열은 섬유·의류 산업 전체 에너지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염색, 세탁, 표백, 헹굼, 수축 제어, 공기 냉각, 다림질 등 다양한 공정에 활용된다.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히트 펌프는 기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염색, 건조, 고정 작업에 필요한 열을 공급하고, 공장 내부의 공기 냉각까지 담당함으로써 근로자의 작업 환경도 개선한다.

Aii의 '저탄소 열에너지 로드맵'은 이처럼 선도적 시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 투자 회수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섬유 제조업 탈탄소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끄는 중요한 사례이자, 베트남을 넘어 경공업 전반에 전기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확장 가능한 모델의 시작점이다.

WWF 에너지 효율 글로벌 리드 리처드 스코트니(Richard Scotney)는 “산업용 열의 전기화는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필수 요소로 꼽힙니다. 실제로 WWF의 에너지 프레임워크 또한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전기화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도적인 이니셔티브는 동남아시아 섬유 시장 전반에 걸친 에너지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공급업체, 브랜드, 투자자, 비정부기구(NGO)가 힘을 합치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라고 말했다.

H&M 그룹 기후 담당 지속가능성 시니어 매니저 킴 헬스트룀(Kim Hellström)은 “전면적인 전기화만이 우리의 장기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염색 등 습식 공정이 포함된 공장은 전기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방지에와의 협업은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가능성을 널리 공유하고, 업계 전체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재생 전력과 함께 방지에 공장은 사실상 ‘탄소 제로’ 수준의 운영이 가능해지며,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전체 샨업에도 중요한 해법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방지에의 총괄 매니저 빈센트 왕(Vincent Wang)은 “이번 히트 펌프 프로젝트를 베트남의 최첨단 심리스 공장에서 구현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는 방지에의 친환경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전환을 앞당기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든 Aii, H&M 그룹, WWF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