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들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9개의 모든 부동산 유형에서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아파트를 제외한 8개 유형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1월 전국 부동산 전월比 거래량 20.2%, 거래금액 26.5%↓ 9개 부동산 유형 거래량 감소 = 2025년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 거래금액은 20조7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거래량(7만9793건)과 거래금액(28조2540억원) 대비 각각 20.2%, 26.5% 감소한 수치다. 2년만에 가장 낮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년 동월(8만1937건, 23조297억원)과 비교하면 22.3%, 9.9% 감소한 수치다.
각 유형별 거래 현황에서는 9개 부동산 유형 전체에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창고 등(집합)이 전월 대비 46.9%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뒤이어 상가·사무실 43.7%, 오피스텔 36.7%, 공장·창고 등(일반) 30.8%, 토지 28.2%, 상업·업무용빌딩 24.4%, 단독·다가구 22.7%. 연립·다세대 21.8%, 아파트 2.5%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보면 아파트가 유일하게 전월 대비 1.4% 증가했으며 나머지 8개 유형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공장·창고 등(일반)이 1조8367억원에서 6226억원으로 66.1% 급감했다. 다음으로는 공장·창고 등(집합) 52%, 상업·업무용빌딩 50.4%, 상가·사무실 49%, 토지 45.7%, 오피스텔 41.1%, 단독·다가구 27.9%, 연립·다세대는 20.3% 감소폭을 보였다.
▶9개 부동산 유형 중 유일하게 거래금액 오른 아파트 시장.. 시도별 거래량 및 거래금액 상승률은 ‘서울’이 1위 = 1 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6039건으로 전월(2만6709건)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1조5876억원에서 11조7491억원으로 1.4% 상승한 수준이다. 9개 부동산 유형 중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적고 거래금액은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서울(5.2%, 3162건), 광주(4.3%, 1029건), 세종(3.9%, 264건), 인천(3.5%, 1421건), 경기(2.7%, 6286건)을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제주가 전월(166건) 대비 18.1% 줄어든 136건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이어 충북(14.8%, 1184건), 대전(13.3%, 759건), 전남(11.1%, 873건) 순으로 줄었다.
전월 대비 거래금액이 상승한 지역은 4곳으로 특히 서울은 지난해 12월 3조6203억원 보다 10% 상승한 3조9811억원을 기록하며 거래량뿐만 아니라 거래금액에서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광주(5.6%, 3070억원), 인천(3.6%, 5394억원), 경기(2.3%, 3조2190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지역은 제주로, 전월 대비 21.3% 줄어든 45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18.6%, 2487억원), 충북(11.6%, 2441억원) 순으로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 36.7%, 거래금액 41.1% 감소.. 대전, 인천, 울산 외 지역 희비 엇갈려 = 1월 전국에서 성사된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월보다 36.7% 하락한 2577건, 거래금액은 41.1% 줄어든 5549억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전년 동월(2133건, 3947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0.8%, 거래금액 40.6% 증가한 모습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흐름의 양상이 유사했다. 대전(15.2%, 38건), 인천(13.6%, 226건), 울산(9.8%, 56건)에서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고, 거래금액 또한 동일한 3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울산(85억원)이 46.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어 인천(20.6%, 386억원), 대전(2.3%, 44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전북(72.7%, 15건), 전남(62.9%, 46건), 강원(58.3%, 48건), 세종(57.1%, 9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전북(77.6%, 28억원), 강원(71.9%, 89억원), 충북(64.8%, 19억원), 전남(60.8%, 31억원)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 거래금액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감소세 뚜렷 = 1월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130건으로 전월 3784건과 비교해 43.7% 하락했다. 이는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공장창고 등(집합) 다음으로 가장 큰 하락폭이다. 거래금액은 6650억원으로 전월 대비 49% 감소율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2902건, 8384억원)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은 26.6%, 20.7% 감소한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전북(63%, 132건)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부산은 524건에서 104건으로 전월 대비 80.2%의 하락률을 보였고 인천(72.9%, 140건), 대전(68.8%, 40건), 세종(61.1%, 14건) 순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거래금액은 세종(88.9%, 21억원), 부산(82%, 278억원), 전남(73.7%, 40억원), 울산(72.6%, 34억원) 등 15개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충북은 34.3% 오른 90억원, 전북은 6.5% 오른 295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하락 흐름이 올해 1월까지도 계속되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하는 차별화 된 흐름이 나타나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긴 설 연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지역 간, 부동산 유형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5년 3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마켓 리포트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부동산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