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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결혼평등법 시행으로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 추가 유치 전망

  • 2024-11-15 12:09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아고다가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태국의 결혼평등법 시행으로 2년 내 연간 4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추가로 유입되고, 관광수입도 연간 2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고다와 액세스 파트너십 (Access Partnership)이 공동으로 발표한 '결혼평등법 시행이 태국 관광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1] 보고서는 2025년 1월 22일 시행 예정인 결혼평등법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태국은 2019년 대만, 2023년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동남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국가가 된다. [2] 이를 통해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레인보우 관광시장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3]

보고서는 법 시행 후 2년 내 연간 400만 명의 해외 관광객 증가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연간 관광수입 20억 달러 증가 - 숙박업 7억 달러, 식음료 서비스 4억 달러, 소매 분야 4억 달러, 국내 교통 2억 달러, 엔터테인먼트 및 의료 서비스 등 기타 분야 2억 달러
새로운 일자리 15만 2천 개 창출 - 관광업 직접 고용 7만 6천 개, 기타 산업 분야 7만 6천 개
태국 국내총생산(GDP) 0.3% 상승
태국은 이미 세계적인 관광대국이지만, 이번 법 시행으로 포용적인 여행지를 찾는 LGBTQIA+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결혼평등법을 도입하는 국가로서 태국은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은 주변국 LGBTQIA+ 커플들의 결혼식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태국 내 다수의 도시가 웨딩 명소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 법 시행은 웨딩산업은 물론 호텔, 연회, 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고다의 기업개발 부사장 겸 아고다 프라이드 총괄 후원자인 티모시 휴즈(Timothy Hughes)는 "LGBTQIA+ 커뮤니티는 여행에 대한 강한 수요를 가진 중요한 경제 주체"라며, "이미 LGBTQIA+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태국이 이번 조치로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고다는 관광객 증가가 현지 사업체와 지역사회에 가져올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방콕 프라이드(Bangkok Pride)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이번 법 시행이 월드프라이드(WorldPride)와 같은 대형 행사 유치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프라이드는 LGBTQIA+ 관련 인식 제고를 위한 국제 행사로, 개최국의 관광산업과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르밋 프라이드(Naruemit Pride)의 대표이자 2024 방콕 프라이드 페스티벌(Bangkok Pride Festival)의 주최자인 와다오 추마폰(Waaddao Chumaporn)은 "결혼평등법 제정은 LGBTQIA+ 커뮤니티의 평등권 신장은 물론 포용적이고 안전한 관광지로서 태국의 입지를 다지는 역사적인 진전"이라며, "성별이나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모든 커플에게 동등한 결혼권을 보장함으로써 태국은 진보와 인권 수호의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과감한 조치가 더 큰 신뢰를 얻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며, 우리의 활기찬 문화와 더 깊이 있는 교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LGBTI 협회(ILGA) 아시아의 헨리 코(Henry Koh) 사무총장은 “안타깝게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LGBTQIA+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여행 중 차별을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안전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며, "이번 획기적인 법 개정으로 태국은 데스티네이션 웨딩과 같은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정책 전문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은 결혼평등법을 도입한 국가 분석을 통해 이번 보고서의 결과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법 시행 2년 후 해외 관광객이 평균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LGBTQIA+ 권리를 지지하는 국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LGBTQIA+ 여행객의 43%는 방문하려는 국가가 LGBTQIA+ 권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여행을 취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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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방법론]

'결혼평등법 시행이 태국 관광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연구를 수행한 액세스 파트너십은 결혼평등법이 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아래의 네 단계를 통해 분석했다.

(1) 해외 관광과 결혼평등법 간의 연관성 분석

(2) 고정효과 선형회귀분석을 활용해 결혼평등법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추정

(3) 법 시행 2년 후 예상되는 해외 관광객 수와 관광수입 변화 산출

(4) 태국 전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분석

[각주]

[1] 원문 영문 보고서: https://www.agoda.com/press/marriage-equality-report-English.pdf

[2] 출처: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fact-sheet/gay-marriage-around-the-world/

[3] 출처: https://travelhub.wttc.org/blog/travelling-with-pride

[4] 본 연구는 부킹닷컴(Booking.com)의 의뢰로 독립적인 조사기관에 의해 27개국 11,469명의 LGBTQ+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출처: https://news.booking.com/from-planning-to-personas-bookingcom-research-reveals-how-lgbtq-travelers-are-taking-control-of-their-tr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