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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누리마실] 선비세상... 영주를 넘어 경북 전역을 대표할 선비문화 테마파크

  • 2022-07-26 13:11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오는 9월 3일 정식개장을 앞두고 있는 영주시 ‘선비세상’은 개장 전 리허설과 각종 점검이 한창이다. 특히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예약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하면서 스트레스 테스트 등 정식 운영을 대비한 각종 절차를 밝을 예정이다.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소수서원부터 시작되는 선비문화 관광단지 조성에 있어 중심축이 되는 선비세상은 고전적인 형태의 한옥과 초가집들을 두루 조성하면서도, 동시에 컨벤션센터와 음악당 등 최첨단 설비도 겸비하고 있다. 향후 각종 편의시설까지 정상적으로 입주해 운영된다면, 영주시에서 펼쳐질 축제와 행사 등을 수용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전체 부지면적 96만 974㎡에 현재 조성된 선비세상 설비만으로도 국내 주요 민속촌을 뛰어넘는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향후 확장계획까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국내 최대 전통문화 테마파크 타이틀도 차지할 수 있어 보인다. 이를 위해, 현재 트렌드에 맞춘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있는 중이다. 지역 주요기업과의 협업도 타진 중이어서, 성사 여부에 따라 변화될 여지 역시 잔뜩이다.

향후 흥행과 관련해서는 편의시설, 숙박 등의 충원. 그리고 넓은 면적 내 이동방법 등이 선행 탐방객 사이에서 종종 나왔다. 임시개장 기간 중에는 식당과 기념품점이 어느 정도 입점할 것이라 해 현 시점에서의 판단은 이르지만, 우리나라 관광문화 특질을 고려하자면 이 부분 만족도가 방문객 평점을 좌우하는 건 불가피하다. 규모를 감안해 1박 이상 숙박을 감안할 경우에, 선비세상 자체는 숙박시설이 없어 인근 지역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도사리고 있다. 인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선비촌, 국립산림치유원, 풍기관광호텔 등이 연계 할인 숙박시설로 공지되어 있으나, 선비세상 규모에 비해 보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넓은 면적이 골짜기 안에 있어 오갈 때 고저차를 느낄 수 있다. 노인 방문객이 이동문제가 걱정되는 형편이어서, 코끼리열차와 같은 내부 순환편이나 공항에서와 같은 카트 서비스가 있어야 되지 않냐는 의견도 나왔다.

영주시 관할만으로는 이 큰 규모를 소화할 수 없기에, 장차 경북 전역과 전국 단위의 집객이 무엇보다 중요한 형편. 이에 선비세상은 넓은 부지 면적에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각종 시설물이 단계적으로 구축시킨 형태여서 향후 시설 활용이 다방면으로 중요한 곳이다. 임시개장 기간부터 풍류한마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예고되어 있고, 학교와 기관에서 단체로 수련 목적으로 방문하기 좋은 교육 프로그램들도 다듬어 지고 있다. 공식 개방 이후에는 이러한 준비들이 본격 빛을 발하면서 보다 나아질 계기들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선비세상은 그 자체로도 대규모이지만, 이 역시 영주시 선비문화 단지의 일부에 속한다. 때문에 여행계획은 2박 내외 수준에서 소수서원과 순흥향교 등을 두루 거치며 올라오는 쪽으로 세우는 게 적절하다.

▲ 외관은 전통양식으로 지어지긴 했으나, 들어가 보면 전형적인 현대건축물이다. 사진 찍기 좋으면서, 편의대로 이용하기에도 적합하다.

▲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다도 체험이 탐방객들에게 제공되었다. 한옥 마루와 내실에서 녹차 한 잔 기울이는 것일 뿐인데, 한옥 특유의 나무 향기 속에서 그윽하게 들어가는 차향은 사뭇 다른 잔향을 남긴다.

▲ 자동인형 공연 공간은, 장원급제한 관료복장부터 선비 옷까지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바로 붙어 있다. 공연에서 본 옷과 모자를 직접 써보고 사진 찍어 보는 걸 권하는 그런 동선이다.

▲ 미디어아트와 전시관 모두 현재 한창 꾸며지는 와중이었다. 임시개장 전에는 빈 공간들은 거의 채워진다는 설명이다.

▲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지 만드는 걸 접해볼 수 있었다. 개장 후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한다면 직접 한지를 만들어보는 흔치 않는 경험을 해볼 수 있겠다.

▲ 선비세상 프로그램들의 특징이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겨냥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중점 편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직접 목탁을 뜨고, 훈민정음 전시를 눈으로 보는 형태여서 여러모로 교육적 효과가 기대된다.

▲ 미취학 아동을 위한 시설이 따로 조성되어 있다. 한글관 내에 마련된 놀이공간과 어린이용 미디어아트 공간에서 부모들은 한시름 돌릴 수 있을 듯 하다.

▲ 선비세상 내 6대 테마를 지키는 장승들이 선비세상 중심부 광장을 지키고 있다. 무탈히 임시개장과 공식 개장을 이뤄낸다면, 향후 더 큰 가치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