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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대상 남녀 39%, 동년배의 초혼 부부 보면 ‘억지로 살 거야’

  • 2022-06-20 10:21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이혼 경험 없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동년배의 부부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들은 남녀 불문하고 10명 중 4명 정도가 이혼 경험 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동년배의 초혼 부부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도) 억지로 살 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3일 ∼ 18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대상자로서 이혼 경험 없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동년배의 초혼 부부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는데, 남성 응답자의 38.3%와 여성 응답자의 39.8%가 ‘억지로 살 거야’로 답해 각각 첫손에 꼽힌 것.

이어 ‘언제 이혼할지 모르지(남 30.2%, 여 26.1%)’ - ‘나도 잘 맞춰 살 걸(남 18.2%, 여 22.0%)’ - ‘행복할 거야(남 13.3%, 여 12.1%)’ 등의 순이다.

설문 결과를 종합해 보면, 남녀 응답자의 32.8%는 행복할 거야와 나도 잘 맞춰 살 걸 등과 같이 이혼하지 않은 부부들을 부러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응답자의 67.2%는 억지로 살 거야, 언제 이혼할지 모르지 등과 같이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 겸 <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의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30 ~ 40 년 동안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녀평등 사회로, 제도결혼에서 우애결혼으로 결혼의 개념이 바뀌는 등 결혼 제도에 혁신적 변화가 일어났다”라며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별, 연령별 구분 없이 결혼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라고 분석했다.

- 男, 재혼 부부가 초혼 부부보다 유리한 점‘연애감정 재충전’ 女는?

두 번째 질문인 ‘재혼 부부가 동년배의 초혼 부부에 비해 결혼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유리한 점’을 묻는 데서는 남녀 간에 의견차가 컸다.

남성은 37.1%가 선택한 ‘연애감정 재충전’이 가장 앞섰고, ‘실패 경험 활용(26.1%)’, ‘자녀 양육 부담 감소(21.2%)’, ‘경제적 기반 위에 시작(15.6%)’ 등의 순이고,

여성은 ‘경제적 기반 위에서 시작’으로 답한 비중이 36.4%로서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자녀 양육 부담 감소(24.2%)’, ‘연애 감정 재충전(20.5%)’, ‘실패 경험 활용(18.9%)’ 등의 순을 보였다.

- 男, 재혼 부부가 초혼 부부보다 불리한 점‘복잡한 가족관계’ 女는?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재혼 부부가 동년배의 초혼 부부에 비해 결혼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복잡한 가족관계(남 33.3%, 여 28.0%)’와 ‘(재혼 상대) 선택의 제약 및 부실한 짝짓기(남 29.2%, 여 34.1%)’ 등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단지 남성은 복잡한 가족 관계, 여성은 선택의 제약 및 부실한 짝짓기를 각각 상대적으로 높게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나이가 많은 등으로) 상호 적응 상 어려움(남 26.5%, 여 22.7%)’과 ‘결혼 실패한 남녀의 결합(남 11.0%, 여 15.2%)’ 등을 들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결혼을 하여 백년해로하는 것이 당연히 이상적”이라며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 중에는 무늬만 부부인 식물 부부도 많으므로 재혼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여 새롭게 결혼생활을 하는 것도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