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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 「낙원의 집 by 송미경」 개최

  • 2022-06-14 14:44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재)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사장 최윤정)이 오는 6월 15일(수)부터 6월 19일(일)까지 서울 장충동에 소재한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에서 특별한 프로젝트 「낙원의 집 by 송미경」을 개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송미경은 한국과 독일 베를린을 거점에서 문화인류학, 동양철학, 역사학을 바탕으로 공동체와 그 안의 삶을 들여다보는 예술 작업을 하고 있다. 영상과 소리, 문자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에서 기억의 순간을 재해석하여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방식을 꾸준히 이어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베를린 유대인박물관에서 열린 독일의 개념 예술가 미샤 쿠발(Mischa Kuball)의 <res·o·nant:> 전시에서 <60-second-long sound clips> 사운드 참여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5일 간 이어지는 이번 ‘낙원의 집’ 프로젝트는 6년여 간 여정을 마치고 잠시 휴식에 들어갈 파라다이스 ZIP을 뜻 깊게 기억할 수 있는 전시와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그 동안의 파라다이스 ZIP 이야기와 어우러질 송미경 작가의 4가지 ‘집’ 이야기는 물리적 공간인 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시리즈 작품으로 특히 2021년 런던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던 <하얀집(White House)>과 신작 <검은집(Black House)>이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밥과 구슬’ 관객참여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검정 또는 흰색의 드레스 코드를 맞추고 쌀 한 줌과 구슬을 가져온 관람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쌀은 전시장 내의 함에 모았다가 다음날 밥을 지어 현장의 관람객과 나눠 먹는 퍼포먼스로 진행하며, 구슬은 전시장 한쪽에 전시된다. 밥을 지어 나누어 먹는 행위는 ‘파라다이스 집’의 일원 즉 식구가 됨을 의미한다. 관객은 직접 가져온 쌀에 복을 비는 마음을 담고, 아티스트는 정성을 다해 밥을 지어 이것을 다른 관객과 나누면서 함께 기억을 쌓는 시간이 된다. 아티스트 퍼포먼스와 관객 참여로 파라다이스 ZIP 공간 구석구석에 새로운 기억과 의미가 부여된다.

6월 18일, 19일 양일 간은 ‘낙원의 낮과 밤’ 특별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철가야금 성유진, 기타 김영민, 색소폰 김성완, 비주얼사운드 그룹 VIDEO ROSE, 사운드 강현우, 플라멩코 SolDonna(이은솔), 한국무용 이동준, 코리안댄스컴퍼니 결이 참여하여 본래 집을 채우던 사람과 삶의 소리를 다시 깨운다. 디스튜디오 베를린과 올피움 서울이 각각 오브제와 인센스 스틱을 협력하고, 오래우드의 가구와 협업하여 더 풍성한 프로젝트로 꾸몄다.

송미경 작가는 “집에 머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쓰임과 스미는 기운이 달라진다. ‘예술이 살아 숨쉬는 집’, 파라다이스 ZIP에 5일 간 여러 아티스트와 관객들과 함께 머물면서 이 공간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지며 생명력을 가득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파라다이스ZIP은 6년여의 시간 동안 많은 관객들, 아티스트들과 호흡해 왔다. 많은 분들이 파라다이스 ZIP에서 함께 한 시간들을 오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래된 주택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2016년에 개관한 파라다이스 ZIP은 이번 프로젝트를 끝으로 휴식기를 가진다. 파라다이스 ZIP을 통해 미디어아트, 동양화, 가구, 조각보, 사진, 설치미술, 건축, 퍼포먼스 등 다양한 전시를 시도해 온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지속적으로 예술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파라다이스 아트랩’, ‘원데이 아트 투어’ 등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