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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위치 칼리지 서울,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초청

  • 2022-06-10 21:21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서초구 반포동 소재 국제학교, 이하 덜위치 칼리지 서울)가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를 덜위치 토크(Dulwich Talk) 강연자로 초청해, 덜위치 칼리지 서울 학부모와 학생들과 함께 그의 북한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크룩스 대사는 주한 영국 대사로 부임한 지 4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덜위치 칼리지 서울 pre-K-12 학교(유초등~고등학생)를 방문하여 TED 형식의 토크시리즈인 덜위치 토크(Dulwich Talk)에 강연자로 초청받았다. 그는 영국 외교관 최초로 남∙북한 대사를 연속으로 역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북한에 영국 대사로 부임했고 코로나19로 인해 부임 2년 만에 북한을 떠나게 되었다.

크룩스 대사는 북한에서의 삶을 상기하며, “코로나19팬데믹이 퍼지기 시작하자 나와 대사관 직원 두 명이 근무 중인 상황에서 북한은 국경 봉쇄 조치를 내렸다. 방역 수칙으로 인해 인력 및 물품 이동, 편지 수신도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국경 봉쇄로 인해 2020년 5월 이후 북한에 발을 들여놓은 마지막 영국 시민이 본인이라고 설명하면서, 팬데믹 상황이 개선되면 바로 근무를 시작할 수 있는 그의 후임자가 이미 지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크룩스 대사는 결국 평양을 떠났지만, 그는 가족 없이 혼자 평양에서 생활했고 팬데믹으로 인해 가족과 따로 생활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덜위치 칼리지 서울에서 학부모 및 학생 커뮤니티가 함께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한 점을 고려했을 때 크룩스 대사의 방문은 매우 시기적절한 행보였다.

덜위치 칼리지 서울 구드문더 헤그너 욘손 교장은 "콜린 크룩스 대사는 매우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강연은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강연자와 열정적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학생들을 보니 뿌듯했다. 덜위치 토크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 모두 큰 영감을 받고 돌아갔을 것”이라며 "우리는 최근 몇 달간 뛰어난 전문가를 모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에 힘입어 덜위치 칼리지 서울의 가치인 학문적 우수성, 지속 가능성 및 커뮤니티를 새기며 학생들이 더욱 활기차게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덜위치 토크에 참석한 학부모와 11~13세 사이의 약 200명의 학생은 강연에 몰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데, 특히 크룩스 대사의 북한 생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크룩스 대사는 북한에게 ‘꾸짖음’을 당했던 에피소드를 포함한 그의 북한 생활을 개인 소셜 미디어 채널에 기록했다.

북한 주민들과의 소통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그는 “북한 대사관 직원 및 가게 종업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주민들과 대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공원에서 음식을 먹고 춤추며 보내는 공휴일에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한 번은 북한 사람 손에 이끌려 함께 노래방에 가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크룩스 대사는 1995년부터 한국에서 외교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여러 가지 언어를 구사하지만 그중에서 한국어에 능통하다.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 방문 기획을 도왔다. 최근 수십 년 동안 한국의 경제와 문화가 급속하게 성장하는 모습 보면서, 그는 학생들에게 “한국은 영국과 자본주의, 환경보호주의, 민주주의, 인권 등 ‘근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대사로 일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의 외교적 협력을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대사의 직업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크룩스 대사는 북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항상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꿈을 꿨고, 대사라는 직업을 통해 그 꿈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삶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사라는 직업은 ‘굉장한 커리어’라며, 대사로 일하면서 쌓은 모든 경험을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사가 되기 위해서는 언어 능력, 국제적 관점, 해외 생활 경험이 "외교 경력을 쌓기 위한 훌륭한 기반"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그는 대사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일상적으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