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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 (7th Gen, i7-12700H/RTX 3060) : 성능

  • 2022-06-10 11:34
  •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노트북 PC에서 플랫폼 구성 기술의 발전에 따른 폼팩터의 변화는, 지금까지의 노트북 PC에서 양립하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성능과 이동성 사이에서 타협의 여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최신 게이밍 노트북 PC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은 데스크톱 PC급의 고성능, 넓은 화면을 갖추면서도 어느 정도 타협할 만한 이동성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한 대의 노트북 PC에서 모두 누릴 수 있게 해, 일상의 모든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똑똑한 한 대의 PC’에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목적에 두루 만족스러운 게이밍 노트북 PC 구성에 있어,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의 1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60 GPU 조합은, 성능과 이동성, 비용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두루 만족도가 높은 구성이다.

▲ 높은 게이밍 성능과 실용적인 이동성을 모두 갖춘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

▲ 테스트 시스템 구성

테스트 시스템은 7세대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 중 코어 i7-12700H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60 GPU, 6GB VRAM이 구성된 모델이며, 메모리는 8GB DDR5-4800 두 개로 16GB 용량이 듀얼 채널 구성으로 장착되었다. 테스트 환경에서 스토리지는 두 개의 1TB PCIe NVMe SSD가 인텔 VMD 기술을 통해 RAID 0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Home 버전을 사용했으며, 최신 업데이트를 모두 적용했고, 드라이버 구성은 기본적으로 제조사가 제공하는 최신 버전을 사용했다. 퍼포먼스 코어와 에피션트 코어가 함께 구성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윈도우 11의 사용이 추천된다.

테스트 구성은 기본적인 성능과 함께, 고성능의 PC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생산성 측면과 실제 게이밍 성능을 확인했다. 또한 제품의 전원 관리 모드 변경에 따른 성능 차이,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의 성능 수준 부분도 확인했다. 이 부분은 일상적인 컴퓨팅 환경에서의 쾌적함이나, 이동성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이 외에도,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는 하이브리드 GPU 구성 뿐 아니라, 그래픽 성능 극대화를 위한 외장 GPU 단독 구동 구성을 지원하는 만큼, 이를 사용하는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성능 향상 부분도 확인했다.

▲ Geekbench 5.4.4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BAPCo Cross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PC의 성능에 근간이 되는 프로세서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Geekbench 테스트에서는, 각 전력 설정 상황별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밸런스’ 모드에서는 제법 준수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력 설정 제한이 완화되는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고성능 데스크톱 PC가 아쉽지 않은 성능이 나온다. 한편, 전력 제한 설정치가 비슷한 AC 전원에서의 ‘사일런트’ 모드와 배터리 전원에서의 ‘밸런스’ 모드의 경우, 멀티 코어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나 싱글 코어 성능은 배터리 사용시 좀 더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는 싱글 코어의 동작 속도 부스트에 따른 전력 소비량 증가를 막기 위해 부스트 설정에 약간의 제한을 걸어 둔 것으로 보이는데, 반응성과 전력 소비량 사이에서의 타협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에서의 전반적인 PC 성능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PCMark 10의 테스트 결과에서도, 전력 설정이나 GPU 구성 등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동일한 하이브리드 그래픽 구성에서도 전력 설정 ‘밸런스’와 ‘퍼포먼스’ 사이에서는 대략 5% 정도의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동일한 ‘퍼포먼스’ 전력 설정에서도 그래픽 구성의 차이에 따라 5% 정도의 성능 차이가 보인다. 이에 최대한의 성능을 추구한다면 외장 GPU 사용 모드와 ‘퍼포먼스’ 프리셋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에 따라 늘어나는 소비전력과 발열, 소음 등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소비전력과 소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사일런트’ 모드의 경우 ‘밸런스’ 대비 총점에서는 다소 떨어지는데, 개별 항목에서 보면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게이밍’ 에서만 성능이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게이밍 이외에는 꽤 만족도가 높을 설정이다. 그리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밸런스’ 모드의 경우는 전원 연결 시와 제법 성능 차이가 보여지는데, 프로세서의 전력 제한 뿐 아니라 부스트 반응 설정 등에서도 다소의 제약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게이밍 성능의 하락 폭이 큰 것에서 GPU 쪽의 전력 제한이 큰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이 시스템에서 GPU의 TGP는 최대 140W에 이르지만, 80Wh 배터리에서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배터리 사용 시간과 성능을 확보하려면, GPU에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전력량은 25~35W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PC 사용 시나리오에 따른 전반적인 성능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BAPCo CrossMark 테스트에서도 전력 관리 프리셋이나 GPU 구성 등에 따른 성능 변화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이 테스트에서도 PCMark 10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전력 관리 프리셋의 ‘밸런스’와 ‘퍼포먼스’ 사이에서 5% 정도의 성능 차이를 기대할 수 있고, 외부 GPU 단독 사용사에도 다소의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밸런스’ 모드는 외부 전원 연결시의 ‘사일런트’ 모드와 비교해, 프로세서의 전력 제한 수준은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싱글 코어 부스트 성능에서 제약 사항이 있고, 이에 따라 다른 테스트 항목 대비 ‘생산성’과 ‘반응성’ 부분의 점수가 더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UL Procyon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게이밍 환경에서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3DMark에서의 성능은 제법 인상적이다. 특히 AC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는 게이밍용 데스크톱 PC가 아쉽지 않은 수준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퍼포먼스 코어 6개와 에피션트 코어 8개를 갖춘 12세대 코어 i7-12700H는 3DMark의 물리 연산 성능에서는 데스크톱 PC의 i5-12600K나 이전 세대의 플래그십인 i9-11900K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일 정도다. 그리고 전력 관리 프리셋의 설정에 따라 프로세서와 GPU 쪽의 성능이 다소 올라가, 전체적인 점수도 다소 올라감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 테스트에서는 동일한 ‘퍼포먼스’ 모드에서 GPU 구성의 차이로 인한 성능 차이는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프로세서와 GPU 성능을 동시에 측정하는 3DMark에서는 외부 전원 사용시의 ‘사일런트’ 모드와 배터리 사용시의 ‘밸런스’ 모드에 대한 특성 차이가 좀 더 분명하게 보인다. 외부 전원 사용시의 ‘사일런트’ 모드의 경우에는 총점의 변화에 비해 GPU 성능 변화가 적고, 프로세서의 성능 제한이 큰 모습이다. 하지만 배터리 전원 사용시의 ‘밸런스’ 모드는 비슷한 PL 설정에서도 프로세서 성능에 대한 제약보다는 GPU 성능에 대한 제약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며, 이에 따라 3DMark의 총점에서도 외부 전원 연결시의 ‘밸런스’ 모드 대비 40~50% 정도의 성능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런 설정에도 GPU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벤치마크나 게이밍 환경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2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업무 활동이나 콘텐츠 제작 등의 ‘생산성’을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MS 오피스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의 성능을 측정하는 UL Procyon 테스트에서도 전력 관리 프리셋과 GPU 구성에 따른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테스트에서 눈여겨 볼 만한 부분으로는 오피스 생산성에서 ‘밸런스’와 ‘사일런트’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프리미어 프로의 비디오 편집에서는 전력 관리 프리셋과 GPU 구성 방법 모두 성능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정도가 있겠다. 이는 최신 버전의 프리미어 프로가 GPU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따라 보이는 특징이기도 하다. 한편, 전원 연결시 ‘사일런트’ 모드 또한 GPU 성능 지원에 힘입어 제법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장시간의 작업에서 성능과 소음 사이의 좋은 타협이 될 것이다.

▲ Borderlands 3, Godfall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 Hitman 3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 Shadow of the Tomb Raider, GTA 5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게이밍 성능에 있어,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 모델의 12세대 코어 i7-12700H와 지포스 RTX 3060 GPU의 조합은 거의 모든 게임들을 1080p 수준에서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특히 노트북 PC에서 절대 성능 뿐 아니라 전력 효율과 열 관리, 성능 지속성 등을 모두 고려한다면, 12세대 코어 i7-12700H와 지포스 RTX 3060 수준의 GPU의 조합은 현 시점에서 성능과 비용, 이동성 모두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조합일 것이다. 여기에 165Hz 주사율을 제공하는 2560*1600 해상도의 16형 디스플레이는 생산성 작업과 게이밍 모두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구성이다.

DirectX 12 기반의 게임인 Borderlands 3에서,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 모델은 1080p 울트라 프리셋에서 전원 관리 프리셋에 따라 70~80 프레임 정도를 기록했다. 이 때, ‘밸런스’ 와 ‘퍼포먼스’ 모드 간의 차이는 10% 정도였으며, 퍼포먼스 모드에서 GPU의 단독 구성에 따른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GPU가 하이브리드 모드로 구성된 경우에는 게임의 그래픽 연산 처리가 RTX 3060에서 이루어진 뒤 출력 단계에서 PCIe 버스를 거쳐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의 프레임 버퍼에 올라가 처리되면서 약간의 성능 하락이 나타나게 되는데,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에서의 DDR5 메모리 사용은 이러한 구조적 성능 문제를 줄이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Hitman 3의 DirectX 12 모드 기반 테스트에서는 전원 관리 프리셋이나 GPU 구성에 따른 성능 차이가 상대적으로 분명히 나타났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그래픽의 밸런스 모드에서도 1080p 울트라 옵션 기준 Dartmoor테스트에서 98 fps, Dubai 테스트에서 118 fps의,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인다. 하지만 이 시스템 조합으로 고해상도의 레이트레이싱 그래픽을 즐기기는 쉽지 않은데, 레이트레이싱 옵션을 켰을 때는 1080p에서 30 fps 수준까지 성능이 떨어졌다. 또 다른 레이트레이싱 지원 게임이었던 Godfall의 경우, 1080p Epic 프리셋에서 레이트레이싱 옵션 ‘밸런스’ 설정시 대략 15 fps 정도의 성능 하락이 나타났지만,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인 80fps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한편, 테스트했던 게임들 모두 1080p 수준에서는 레이 트레이싱 이외에는 별다른 옵션 타협 없이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100 fps 이상의 성능이 나왔지만, 2560*1600에서는 60 fps 기준에서 때로는 약간의 옵션 타협이 필요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그리고 배터리 사용시에는 모든 게임에서 50% 이상의 성능 하락이 나타났는데, 이는 이미 3DMark 테스트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옵션 타협을 거치면 제법 만족할 만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는데, GTA 5의 경우에는 별다른 옵션 타협 없이도, Hitman 3나 Shadow of the Tomb Raider 의 경우에는 약간의 옵션 타협으로 배터리 사용 환경에서도 60 fps 수준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 제품 주요 제원

지금까지 한 대의 노트북 PC로 성능과 이동성을 모두 만족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성능을 추구하게 되면 크고 무거우며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아지고, 이동성을 추구하면 절대적인 성능이 아쉬워지게 된다. 또한 최소한의 편안한 게이밍을 위한 대형 디스플레이의 탑재도 게이밍 노트북을 크고 무겁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였다. 이에 예전의 게이밍 노트북은 애매한 성능과 떨어지는 이동성, 높은 가격 등의 몇 가지 모순과 함께 일부 매니아들을 위한 제품으로 인식되었던 바 있다. 하지만 프로세서와 플랫폼, 폼팩터의 발전으로 게이밍 노트북은 이제 데스크톱 PC 급의 높은 성능과 실용적인 수준의 이동성, 충분히 접근 가능한 가격 등을 모두 갖추고, 모두에게 매력적인 주류 제품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 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과 실용적인 이동성을 겸비해, 다양한 용도로 일상을 함께 할 ‘한 대의 노트북 PC’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2세대 코어 i7-1270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GPU의 조합은 게이밍과 콘텐츠 제작 등의 높은 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여 주며, 고효율의 쿨링 시스템은 높은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한다.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도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Iris Xe 내장 그래픽의 뛰어난 지원과 함께, 돌비 비전 인증을 받은 HDR 지원 2560*1600 해상도의 16형 디스플레이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는 제품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대 이상의 세심한 만듦새가 제품 사용의 만족도를 더 높이는 느낌을 준다. 제법 큰 디스플레이를 최소한의 면적으로 넣은 것에서부터, 제법 치밀한 만듦새, 여유 있는 키보드의 배열과 큼직한 터치패드는 다룰 때마다 제법 인상적인 만족감을 준다. 또한 플랫폼의 GPU 구성에서 고용량 배터리의 고속 충전 기능과 함께 배터리 사용 시 외장 GPU를 자동으로 비활성화 시키는 구성 제공 같은 것은, 사용자도 제조사도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이 노트북 PC의 전천후 다재다능함을 극대화시키는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여러 모로 ‘잘 고른 한 대의 노트북 PC’가 필요할 때, 이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는 성능과 이동성 모두에서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좋은 선택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