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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 (7th Gen, i7-12700H/RTX 3060) : 특징

  • 2022-06-10 11:32
  •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최근 몇 년간 PC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던 특별한 변화 중 하나로는 ‘폼팩터’의 변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폼팩터의 변화는 특히 현재 시장의 주류가 된 노트북 PC에서 더욱 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프로세서와 플랫폼, 그리고 제품 패키징 기술 전반의 변화로 더욱 작고 얇고 가벼운 패키징 안에 더 크고 밝은 디스플레이, 더욱 향상된 성능의 프로세서와 플랫폼, 그리고 더 큰 배터리를 넣어, 성능과 이동성, 사용성이라는, 지금까지는 서로 상충되던 가치들을 함께 추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다시금 개인의 삶 속에서 언제나 함께 하는 PC의 영향력을 넓히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폼팩터의 변화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단 한 대로 성능과 이동성을 모두 갖출 수 있게 해, 고성능의 PC와 적당한 이동성이 모두 필요한 많은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타협점을 제시하고, 더 많은 사용자에 적합한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그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제 적당한 슬림 폼팩터의 게이밍 노트북은 집이나 사무실 안에서는 데스크톱 못지 않은 고성능으로, 외부에서는 예전과 달리 비교적 작은 크기에 큰 화면, 적당한 배터리 사용 시간과 납득할 만한 무게로 편안한 일상 작업이 어디에서나 가능하게 해, 한 대의 노트북 PC로 일상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

레노버(Lenovo)의 리전(Legion) 5i 프로 7세대 모델은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GPU를 뛰어난 플랫폼 설계를 기반으로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작업에서든 프로급 게이밍 성능과 우수한 작업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15.6형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의 패키징에서 16형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고용량 배터리와 고속 충전 기술, USB-PD 충전 지원 등을 갖춰 이동성 측면에서도 훌륭한 면모를 보인다. 이와 함께, 시스템의 주요 특징들에 대한 제어나 업데이트 등은 ‘레노버 밴티지(Lenovo Vantage)’ 앱을 통해 쉽게 관리할 수 있어, 사용자가 더욱 만족스럽게 자신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 레노버 7세대 리전 5i 프로는 디자인 측면에서 게이밍 노트북 특유의 ‘군살’이 많이 빠진 느낌이다

이전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이미지는 크고 무거우며 배터리 사용 시간도 짧아 들고 다니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신 게이밍 노트북들은 이런 부분의 선입견을 점차 지워가는 모습이다. 특히 레노버의 리전 7세대 모델 중 리전 슬림 7i 같은 모델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도 무게 2kg, 16mm 두께로 이동성을 극대화한 바 있다. 그리고 리전 5i 프로는 이 정도까지 경량화를 추구하지는 않았지만, 16형 디스플레이는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패키징 면적을 줄여서, 기존의 15.6형 디스플레이 기반 모델보다 더 작은 너비에서 더 큰 화면을 쓸 수 있다. 심지어는 베젤 두께를 줄이지 않은 14형 디스플레이 기반 구형 모델들과 비슷한 면적을 보이기도 한다.

고성능의 프로세서와 GPU를 갖춘 게이밍 노트북에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부분을 꼽자면, 무게가 성능과 직결되는 ‘쿨링’과 ‘배터리’ 측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리전 i5 프로 7세대 또한 이러한 물리적 특징의 한계와 균형의 사이에서, 오히려 경량화 측면을 지나치게 추구하지는 않은 쪽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7세대 리전 i5 프로의 경우 배터리는 80Wh 용량을 탑재했고, 탑재된 프로세서와 GPU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플랫폼 수준에서의 최대 TGP는 150W로 정의되며, 프로세서의 TDP를 포함한 전체 쿨링 용량은 이보다 좀 더 높을 것이다. 특히, 리전 7세대 제품들은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된 성능의 쿨링 시스템으로, 높은 TDP 설정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레노버의 리전 7세대 제품에 적용된 발열 제어 시스템인 ‘리전 콜드프론트 4.0(Legion ColdFront 4.0)’은 고성능 GPU의 지속적인 성능 발휘를 위한 GPU 히트파이프 확장, 폼팩터 최적화를 위한 팬 블레이드 두께 40% 축소 및 열 배출 핀 면적 10% 향상 등 발열 제어에 집중한 설계를 적용해, 이전 세대 대비 15% 향상된 쿨링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리전 AI 엔진(Legion AI Engine)은 듀얼 번 기능으로 프로세서와 GPU 성능을 최대 98%까지 높이고, 16개의 주요 게임을 감지해 게임 플레이에 맞춘 자동 최적화를 지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쿨링 시스템과 배터리, 16형 디스플레이 등을 모두 탑재한 뒤의 무게는 2.49kg으로, 성능이나 디스플레이 크기 등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 할 만 하다.

리전 5i 프로 16IAH7H 모델에 조합 가능한 디스플레이는 크게 세 가지로, 16형의 WUXGA(1920*1200) 165Hz 300nits, WQXGA(2560*1600) 해상의 500nits 240Hz, 165Hz HDR400 지원 디스플레이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디스플레이 옵션에서 sRGB 100% 색영역과 178º 시야각, 돌비 비전(Dolby Vision) 인증, G-Sync, DC dimmer 기술을 갖추고 있다. 또한 리전 5i 프로 16IAH7H에서는 외부에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최대 5개까지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제공하는 최대 500cd의 밝기와 뛰어난 표현력, 165Hz 주사율의 부드러움, 디스플레이 베젤이 최소화된 디자인에 따른 더욱 향상된 몰입감은 제품 사용에 있어 만족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 12세대 인텔 코어 i7과 엔비디아 지포스 RTX GPU의 조합은 게이밍과 생산성 모두에서 검증된 선택이다

7세대 리전 5i 프로 17IAH7H 모델은 최대 인텔 코어 i9-1290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 랩톱 GPU 구성을 지원하는데, 리뷰를 위해 살펴본 제품은 이 중 가장 보편적인 구성으로 기대되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60 랩톱 GPU의 조합이다.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는 표준 TDP 45W 급의 설계를 가지며, 6개의 퍼포먼스 코어와 8개의 에피션트 코어로 대략 8코어 정도의 면적에 14코어 20쓰레드 구성을 제공, 게이밍에서 중요한 싱글 쓰레드와 콘텐츠 제작 등의 생산성 작업에서 중요한 멀티 쓰레드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96EU 구성의 Iris Xe 를 제공해, 일상적인 컴퓨팅 수요에서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12세대 인텔 코어 H 시리즈 프로세서의 표준 PBP(Processor Base Power)는 45W, 최대 터보 파워(MTP: Maximum Turbo Power)는 115W 정도가 권고되지만, 이는 제조사들의 플랫폼과 쿨링 시스템 디자인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그리고 i7-12700H를 사용한 레노버 리전 5i 프로 16IAH7H에서는 시스템의 운영 모드 선택에 따라 이 설정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전원 연결 시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PL1 115W, PL2 135W 설정을, 밸런스드 모드에서는 PL1 70W, PL2 80W 설정을 사용하며, 이는 높은 쿨링 성능에 기반한 제법 높은 전력제한 설정으로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 것이다. 한편 저소음 모드나 배터리 사용시에는 PL1 25W, PL2 45W 설정을 사용해 전력 소비와 소음을 줄인다.

게이밍을 위한 고성능 GPU 구성으로 사용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랩톱 GPU는 192비트 버스 폭의 6GB GDDR6 메모리 구성을 가지며, 최대 TGP는 140W로 설정되어 있고, 프로세서와는 PCIe 4.0 x8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리전 5i 프로에서 이 GPU는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구성을 사용하는데, 하이브리드 구성의 경우 외장 GPU 단독 구성 대비 약간의 성능 저하가 뒤따른다. 물론 시스템 바이오스 설정이나 레노버 밴티지 앱을 통해 하이브리드 구성 혹은 외장 GPU만의 단독 구성, 혹은 내장 그래픽만을 사용하거나 AC 전원이 연결되었을 때만 외장 GPU를 사용하는 등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어, 선택에 따라 성능이나 배터리를 사용하는 상황에서의 사용 시간 측면을 극대화할 수 있다.

▲ 성능을 위한 쿨링 부분과 함께, 메모리와 스토리지 확장성 측면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한편, 7세대 리전 5i 프로 17IAH7H 모델은 12세대 코어 H 시리즈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DDR5 메모리 구성을 기본으로 하며, 기본 구성은 두 개의 슬롯에 8GB SO-DIMM을 두 개 사용한, 16GB의 듀얼 채널 구성이다. 두 개의 메모리 슬롯을 온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추후 필요시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는 부분도 중요한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지 구성은 두 개의 PCIe 4.0 x4 NVMe 슬롯을 제공하며, 성능을 극대화하는 구성으로는 두 개의 PCIe NVMe SSD를 인텔 VMD 기술을 사용해 RAID 0 구성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RAID 0 구성은 성능에서는 유리하지만, 신뢰성 측면에서는 다소 리스크가 높아지는 선택이다.

레노버 리전 5i 프로 17IAH7H에 탑재된 배터리는 80Wh 용량으로, 레노버의 테스트 결과로는 MobileMark 2018에서 외장 GPU 단독 사용시 4시간, 하이브리드 GPU 모드에서는 6.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동성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급속 충전 기술, 그리고 어댑터의 무게와 대안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는데, 리전 5i 프로 17IAH7H의 경우 이 모든 부분에 대한 대비가 이루어져 있다. 특히 급속 충전의 경우, 기본 제공되는 300W 어댑터를 사용하면 150W 이상의 고속충전을 통해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혹은 USB-PD로 최대 135W 전원 공급이 가능한데, 이 때는 파워 모드 설정 등으로 전력 사용량에 대해 타협하면, 기본 어댑터 대비 아주 가벼운 USB-PD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을 완성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키보드다. 레노버 리전 5i 프로 17IAH7H는 넘버패드를 포함한 6열 구성의 표준적인 키보드를 갖추고 있으며, 입력 정확도나 동시입력 측면에 대한 부분도 충실히 대비하고 있다. 특히 키보드 배열에서 넘버패드 크기를 조금 줄이고, 방향 키의 크기를 키운 부분은 게이밍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부분이다. 4 존 RGB 백라이트도 적용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세 가지 모드가 적용되어 키보드 단축키로 전환할 수 있고, 레노버 밴티지 앱을 통해 사용자 프리셋 적용도 가능하다. 단, 밴티지 앱으로 정의한 프리셋은 윈도우 부팅 이후에 사용할 수 있다. 터치패드 또한 넓은 면적과 함께 매끄러운 사용 감각을 보여 주어, 게이밍 이외의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제법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레노버 밴티지’ 앱은 레노버 리전 5i 프로를 포함한 레노버의 노트북 PC 제품들을 더욱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레노버 밴티지’ 앱은 레노버의 PC 제품들에 대한 주요 설정이나 오버클록킹, 드라이버 업데이트, 고객지원 정보 확인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우며, 하나의 앱에 다양한 기능이 통합되어 있어 설치와 활용에 번거로움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별도의 복원 솔루션과 큰 용량 할당이 아니더라도, 윈도우 11 설치 후 윈도우 스토어에서 레노버 밴티지 앱을 설치하면, 이후의 시스템 기본 드라이버 설치와 구성 과정을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