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에 도착하면, 포구와 횟집 말고도 해수욕장 주변으로 가볼 곳과 묵을 곳을 찾기 손쉽다. 특히 여러 곳 중에서도 인천국제공항 맞은편 십리포 해수욕장은, 공기 맑은 날 오가는 비행기와 선박들을 멍 하니 바라보며 한 숨 돌리기에 제격인 장소다. 모래도 해수욕 하기 좋고, 데크로 꾸며진 산책로도 해안가를 감아 돌고 있어 산보를 좋아하는 이도 대만족할 여건이다.
이처럼 워낙 입지가 좋은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인지, 과거 인천상륙작전 당시 여기에서 적진을 정찰했다는 기념비까지 해변 산책로 옆에 떡 하니 있을 정도다. 영흥대교를 건더 섬 북단까지 좀 더 들어오긴 해야 하나, 그래서 더 섬 안에 안겨 푹 쉬는 기분을 만끽하기엔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다.
이런 십리포 해수욕장 바로 건너편에, 이번에 찾은 봉비치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빌라형 독채로 예약을 할 수 있는 이 곳은, 1층에 주차장과 바베큐 테이블, 2층에 침실과 거실, 3층에도 침실과 거실 순으로 건립되어 있다. 오래 살기 좋은 여건인데, 그래서 더 서울살이 할 때의 편의기기들을 그대로 쓰며 집 같으면서도 여행 온 듯한 두루 편한 환경에서 묵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봉비치펜션이 단골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배경은 한 둘이 아니다. 바베큐 해 먹기에 딱 좋은 1층 단독 테이블공간은 대여섯 명이 몰려 와도 모두 모이기에 적당하다. 또 입구에 있는 라운지에서는 단체로 고기를 굽든 회를 떠 오든 해 회식 제대로 하기 딱 좋다. 모여서 스포츠 보기 좋은 케이블TV와 노래방까지 갖추고 있는데다, 예약하면 맛볼 수 있는 특제 후라이드 치킨도 봉비치펜션의 자랑거리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골이 되면 단골된 맛이 난다. 직접 전화하고 그럴 사이까지 되면, 여기 설비들로 어떻게 더 즐겁게 지낼 지 대략 견적이 나온다. 직접 준비하기 어려운 게 있다면 제값 치르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 더 맛난 걸 공수하거나, 더 좋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모두 다 오는 사람이 하기 나름이겠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북로 399
▲ 서해안에서 갯벌과 해수욕장을 두루 겨비한 섬이 영흥도다. 영흥대교 덕분에 자차로 단번에 오가기 참 편하다. 대중교통으로는 영흥도 버스터미널을 거점으로 오갈 수 있다. |
▲ 십리포 해수욕장 주변 도로를 슬슬 지나가다 보면, 봉비치펜션 간판이 눈에 쏙 들어온다. |
▲ 봉비치펜션은 멀리서 보면 빌라촌으로 보인다. 빌라 독채여서, 프라이버시는 기본. 주차도 1대 씩 1층 공간에 바로 넣을 수 있다. 구조적으로 방과 거실이 넓어 가족 단위나 팀 워크숍 등에 특히 좋은 구조다. 그래서, 한 번 와보고는 단골로 진화하는 경우가 흔한 모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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