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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에너지, 에너지 전환 준비 지수 발표

  • 2022-04-11 10:59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지멘스에너지가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 간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위크(Asia Pacific Energy Week)’에서 세계 각 국가의 최고 경영자, 정부기관 관계자,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제와 기회를 논의했다.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Making the Energy of Tomorrow Possible Today)’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에 2,000명 이상의 아태지역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 설문조사, 질의응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시아 태평양 에너지 전환 준비 지수(Asia Pacific Energy Transition Readiness Index)’는 에너지 분야의 11가지 최우선 과제에 대한 참가자들의 응답을 종합하여 도출했다. 이 연구로 아태 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활용될 의미 있는 데이터가 산출됐다. 또한 이 보고서는 전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수행될 일련의 연구들 중 첫 번째 결과물이다.

- 아태지역, 높은 기대와 달리 에너지 전환 대비 수준은 아직 낮은 단계에 머물러

컨퍼런스에 참여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의 탄소 배출량은 2005년 대비 2020년에 약 50% 증가했으나 응답자들은 탄소 배출량이 3분의 1가량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한 2030년의 탄소 배출량이 2005년 배출량의 4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조사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아태지역은 에너지 전환 과정 중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는지 말해주는 ‘에너지 전환 준비 지수’에서 2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안 브루흐(Christian Bruch) 지멘스에너지 회장은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탈탄소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으나 아태지역의 고도 경제성장은 이러한 진전에 역행해 전체 탄소 배출량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태지역은 향후 글로벌 차원의 기후 대응 노력에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경제 성장과 번영을 유지하는 것이 아태지역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 전환을 위한 11가지 최우선 과제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위크의 지식 파트너사인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업 롤랜드버거(Roland Berger)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 넷제로(net-zero, 탄소 순배출량 0)를 달성하기 위한 11가지 최우선 과제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11가지 최우선 과제 중, 재생 에너지 확대 가속화와 탈탄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우선 과제들의 진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계획 단계(Planning Phase)’에 머물러 있는 만큼 진전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가장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는 최우선 과제로 재생 에너지 확대 가속화를 뽑았고, 현재 적어도 ‘계획 단계’이며 약 3분의 1은 이미 ‘시행 단계(Implementation Phase)’에 돌입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참여자의 3분의 2가 탈석탄으로 전환이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 에너지 분야 최우선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정책적 변화 필요

이번 설문조사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자금 조달(Funding) ▲전문성(Know-how) ▲기술(Technology) ▲정책(Policy) ▲공급망(Supply Chain) 총 5가지 분야에서 발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응답자들은 ‘정책’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으며, 이어 ‘자금 조달’이 다른 과제들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답변했다. 드니 드푸(Denis Depoux) 롤랜드버거 부회장(Global Managing Director)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태지역의 기업들은 석탄에 대한 에너지 자원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점점 더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3명의 발표자가 참여했다. SK 가스의 김용범 센터장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대안을 전하고,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의 문재도 회장은 아태지역에서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이 경희대 황주호 교수는 탈탄소화를 앞당기기 위한 혁신과 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위크의 토론 세션 영상과 발표된 보고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지멘스에너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