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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파르트헤이트 - 2022년 세계 여권 파워에 큰 격차 발생

  • 2022-01-11 16:00
  • ACROFAN=PRNasia
  • hkcs@prnasia.com


(런던 2022년 1월 11일 PRNewswire=연합뉴스) 최신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https://www.henleyglobal.com/passport-index ] 결과에 따르면, 상위권 국가인 일본과 싱가포르의 여행 자유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7년 전 헨리 여권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글로벌 이동성 격차는 가장 커졌다고 한다. 일시적인 코로나 관련 제약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일본과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 192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이는 헨리 여권 지수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아프가니스탄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보다 166개국 더 많은 수치다.

부유 국가와 빈곤 국가 간에 국제 이동성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에 주로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엄격한 오미크론 관련 제약이 시행되면서 더욱 극명하게 조명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를 가리켜 "이는 마치 여행 아파르트헤이트(Travel Apartheid) 같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년 사이에 전반적인 여행 자유도가 크게 확장됐음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사전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 수에 따라 세계 모든 여권의 순위를 정하며,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https://www.iata.org/ ](IATA)의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헨리 여권 지수[https://www.henleyglobal.com/passport-index ]가 지금까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06년에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평균 57개국이었다고 한다. 현재 그 수는 107개국으로 증가했지만, 이와 같은 전반적인 증가세의 이면에는 북반구 선진국과 남반구 저개발 국가 간에 커지고 있는 차이가 숨어 있다. 스웨덴과 미국 같은 나라의 국민은 무비자로 180개국 이상을 방문할 수 있지만, 앙골라, 카메룬 및 라오스 여권 소지자는 불과 약 50개국에만 입국할 수 있다.

글로벌 이동성 불평등을 악화시킨 코로나19

최신 헨리 여권 지수에서는 독일과 한국이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독일과 한국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로 190개국에 입국할 수 있다. 핀란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및 스페인이 189점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2020년에 8위까지 내려갔던 미국과 영국(헨리 여권 지수의 17년 역사상 미국과 영국이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였다)은 예전의 강세를 일부 되찾아 이번에 공동 6위에 올랐다. 미국과 영국은 무비자/도착 비자 점수 186점을 기록했다.

헨리 & 파트너스(Henley & Partners)[https://www.henleyglobal.com/ ] 회장이자 여권 지수 개념을 발명한 장본인인 Dr. Christian H. Kaelin[https://chriskalin.com/ ]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회복세를 위해서는 이주 채널 개방이 필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권과 비자는 글로벌 이동성 기회를 결정하는 요소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라며 "우리가 태어난 국가와 발급받는 문서는 우리가 타고 나는 피부색만큼이나 임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유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인적 및 물리적 자원을 재분배하고, 새롭게 균형을 맞추는 데 일조하기 위해 긍정적인 내부 이동을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gration Policy Centre의 Mehari Taddele Maru 교수[https://www.henleyglobal.com/author/prof-mehari-taddele-maru ]는 최신 헨리 여권 지수[https://www.henleyglobal.com/passport-index ] 순위와 더불어 이번에 발표된 2022년 1분기 헨리 글로벌 이동성 보고서(Henley Global Mobility Report)[https://www.henleyglobal.com/publications/global-mobility-report/2022-q1 ]와 관련해 "국제 이동과 관련된 값비싼 요건은 불평등과 차별을 제도화한다"며, "코로나19와 더불어, 그것이 불안정 및 불평등과 주고받는 상호작용은 부유한 선진국과 가난한 개발도상국 간에 충격적인 국제 이동성 차이를 부각시키고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2022년,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언론인이자 콜롬비아 대학 Harriman Institute 부교수인 Misha Glenny[https://www.henleyglobal.com/publications/global-mobility-report/2022-q1/global-mobility-trends/large-dose-uncertainty-smatterings-hope ]는 이 보고서에서 팬데믹이 더욱 광범위한 이주와 이동성의 지정학적 경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자체가 중대한 지정학적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영국 및 EU가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더 많은 자금과 백신을 지원했다면, 이처럼 강력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확률은 훨씬 더 낮았을 것"이라며 "인류가 백신 유통을 더욱 공평하게 공유하기 전까지는 새로운 변이가 계속 발생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장학 및 내과 전문의이자 스위스 SIP Medical Family Office 자문위원인 Dr. Andreas Brauchlin[https://www.henleyglobal.com/publications/global-mobility-report/2022-q1/travel-mobility-trends/%20residence-status-determines-access ]도 이와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개인의 건강과 백신 접종 상태는 여권의 무비자 접근성만큼이나 이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부적절한' 국가에서 태어난 것이 사업, 건강 및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일부의 경우 이동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도자료 전문 보기 [https://www.henleyglobal.com/newsroom/press-releases/2022-henley-passport-index]
2022년 1분기 헨리 글로벌 이동성 보고서 보기[https://www.henleyglobal.com/publications/global-mobility-report/2022-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