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톰(대표이사 형우진)은 글로벌 정보보호 인증 ISO/IEC 27001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당 인증으로 휴톰은 데이터 관리 역량에 대한 국제적인 공신력을 확보한 동시에,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생태계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국내 의료분야 인공지능(AI) 기업이 ISO/IEC 27001 인증을 획득한 건 사상 최초다. ISO/IEC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 전기기술 위원회(IEC)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관리체계의 국제 표준이자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인증이다. 물리적 보안 수준, 정보보호 정책, 정보 접근 통제 절차 등 11개 영역에서 133개 항목에 대해 국제 심판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야만 해당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인증을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휴톰의 데이터 보호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정보자산 및 개인 정보의 안전한 보호 조치, 정보 유출 방지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ISO/IEC 27001은 의료 AI 업계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생태계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그 중요성도 커지는 중이다.

휴톰의 형우진 대표는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많은 의료 AI 기업들이 ISO27001 인증 없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휴톰은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의 기본이라 생각하여 필요한 정책과 절차들을 갖추어 이 인증 과정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이번에 국내 AI 의료기업 최초로 정보보호 국제인증 ISO27001을 획득한 만큼 글로벌화에 발맞춰 의료 데이터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휴톰은 지난 201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서지컬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고도로 전문화된 의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 복강경 수술용 환자 맞춤형 내비게이션 ▲ AI 수술 동영상 분석기술 ▲ 술기 트레이닝 장치 ▲ AI 기반 수술 동영상 녹화 장치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 위암 수술을 집도한 형우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창업 단계부터 휴톰을 이끌어 오고 있다.

휴톰이 자체 개발한 서지컬 데이터 플랫폼은 진단영상 이미지, 수술 동영상 등 수술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머신러닝) 되며, 이를 통해 수술의 정밀도와 고도화를 빠르게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수술 영상을 분석하여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서비스와 관련된 휴톰의 핵심 AI 기술은 컴퓨터 공학 및 AI 분야 세계 최대 컨퍼런스 2020 CVPR에서 ‘영상 목표 인식’ 분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