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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 23일 출범

  • 2021-12-23 09:59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은 화학 분야 신규 연구단을 KAIST 캠퍼스에 출범시킨다. 12월 23일(목)부터 연구에 착수하는 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Center for Advanced Reactions Dynamics)의 단장으로는 이효철 KAIST 교수(50세)가 선임됐다. 이로써 IBS는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융합 분야 31개 연구단, 1개 연구소(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구성하게 됐다.

이 신임 단장은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원 및 미국 시카고대에서 연구했으며 2003년부터 KAIST 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 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 그룹리더, 2015년부터는 부연구단장을 역임하며 화학반응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단장은 X선 산란‧회절을 통한 화학 및 생물학적 시스템의 분석 분야 연구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인 성과로 X선을 이용해 화학결합을 형성하는 분자 내 원자들의 실시간 위치와 운동을 관측한 연구들이 있다. 원자는 수 펨토 초에 옹스트롬(1/1억cm) 수준으로만 움직여 실시간으로 포착하기 어려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연구한 결과 이를 관측할 수 있는 분석법을 완성한 것이다. 분자결합이 끊어지는 순간을 관찰한 첫 연구는 2005년 Science에 실렸으며, 이후 10년만인 2015년 화학 결합을 통해 분자가 탄생하는 순간을 관측하고, 이를 Nature에 보고했다. 지난해에는 화학반응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서 원자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20, Nature).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이 단장은 젊은과학자상(‘06), 김명수학술상(’15), 경암학술상(‘16) 등을 수상했다. 한편, Accounts of Chemical Research,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Structural Dynamics를 비롯한 화학 분야 여러 저명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맡아 국제화학계의 리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단장을 최종 선정한 평가위원회는 “이효철 교수는 분자의 변화 경로를 관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수월성을 가지고 있다”며 “훌륭한 연구업적과 그간 IBS 부연구단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IBS 연구단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말 종료 예정인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에서 이룩한 성과와 인프라가 해체되지 않고 이번 출범하는 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IBS 연구단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효철 단장은 “화학반응 및 생물학적 반응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 및 분석법을 개발해 나가려한다”며 “이를 통해 반응 메커니즘을 높은 정밀도와 정확도로 규명하고, 화학반응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도영 원장은 “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은 내년 상반기 완공되는 IBS KAIST 캠퍼스에서 다른 IBS 연구단 및 인근대학과 자유롭게 교류하며 혁신적인 연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구단 출범이 IBS 뿐 아니라 우리나라 화학계 발전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