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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 구매 시, 미세먼지 제거 효율까지 깐깐하게 살펴보세요

  • 2021-12-10 09:26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본격적인 미세먼지 시즌이 다가오면서 차량 내부 공기질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에어컨히〮터 필터의 성능 및 등급 표기법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생활 문화 기업 불스원에서 이달 초 운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8%에 달하는 운전자들이 필터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꼽았지만, 막상 이를 바탕으로 정해진 필터 원단 등급과 명칭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운전자는 드물었다.

설문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필터 구매 시 ‘H13’ 또는 ‘H12’ 등급의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를 선택한다고 응답했으나 사실 ‘H12 헤파필터'는 잘못된 표기이다. 헤파 등급은 0.3㎛ 크기의 먼지를 99.95% 이상 제거할 수 있는 ‘H13’부터 적용되므로 그 미만 등급은 에파(EPA, Efficiency Particulate Air)로 구분해 표기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필터 제품은 0.3㎛ 크기의 먼지를 95%에서 최대 99.5%까지 제거해 주는 ‘E11~E12’ 등급의 에파 원단을 주로 사용하며, ‘H13’ 등급의 헤파 원단을 적용한 제품은 상대적으로 적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 기준으로는 헤파 등급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필터 여과 성능이 뛰어날수록 압력 손실이나 통기성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은 E12 이하의 에파 등급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필터 구매 시 ‘E11~E12 에파필터’를 선택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오히려 10%에도 못 미쳐 시장 상황과 반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듯 소비자들이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의 등급별 명칭만으로는 실제 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품 구매 시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반드시 함께 살펴볼 것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똑같이 99% 이상인 제품이라도, 얼마나 작은 미세먼지를 기준으로 측정한 수치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시판되는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는 독일공업규격(DIN 71460-1)에 따라 먼지의 입자 크기별로 5단계로 분류(0.3~0.5㎛, 0.5~1.0㎛, 1.0~3.0㎛, 3.0~5.0㎛, 5.0~10.0㎛ 순)하여 각 단계별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측정해 표기해야 하며, 초미세먼지(PM2.5)는 등급 기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제거 효율을 별도로 기재하기도 한다.

불스원 에어컨∙히터 필터 브랜드 담당 백지현 주임은 "실제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 크기에 따라 필터의 등급이 명확히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99% 이상 제거는 곧 헤파 필터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라며, "에어컨∙히터 필터 구매 시에는 원단 등급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제거 효율까지 살펴보고 선택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