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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플사진(플라스틱 감축 청사진)’ 설계하는 유통업계

  • 2021-09-15 11:03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다음 세대가 살아갈 깨끗한 지구’에 대한 모두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부분인 97.8%가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중 45.3%는 기업이 폐기물 발생 감축을 위해 과대포장을 줄이거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인식은 급증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7월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영국의 1.5배 면적에 해당되는 13억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 온라인 쇼핑,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사용된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플라스틱 감축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속속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코카-콜라사, 2030년에는 버려지는 페트병이 아닌 다시 돌아오는 페트병으로!

전 세계인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 중 하나인 코카-콜라. 135년이라는 긴 역사 동안 많은 이들과 함께 해온 만큼 코카-콜라는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일찍이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노력을 발표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2018년, 코카-콜라사는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음료 패키지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WWW(World Without Waste)’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제품 패키지를 100% 수거해 재활용하고,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음료 패키지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는 등 패키지 생산 시 재활용 원료를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재활용 소재 포장재 비율을 25%까지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안도 마련했다.

- 코카-콜라, 스타필드 하남점 '원더플 캠페인 시즌2' 체험존 운영

현재 국내에서는 소비자가 동참해 사용된 플라스틱의 긍정적인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이하 ‘원더플 캠페인’)’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은 고품질의 자원으로서 가치를 지닌 투명 음료 페트병이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유용한 굿즈로 돌아오는 경험을 돕는 소비자 동참 캠페인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시즌2에서는 참가자들로부터 올바르게 분리배출된 후 회수된 투명 음료 페트병으로 보랭백 ‘코카-콜라 알비백(I’ll be bag)’을 만들어 재전달해 사용된 플라스틱의 자원순환을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총 3회 모집으로 진행되는 ‘원더플 캠페인’ 시즌2의 첫 회차 모집에서는 참가 경쟁률이 12:1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의 높은 환경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최근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마트 성수점과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오프라인 체험존을 운영해 많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미 코카-콜라는 올해 초 환경부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한 패키지를 통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기로 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탄산음료 최초 무라벨 제품인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고, 자사의 먹는샘물 브랜드 ‘강원 평창수’와 ‘휘오 순수’, 과채 음료 ‘토레타’도 무라벨을 적용한 라벨프리 제품으로 출시하며 친환경 패키지를 강화하고 있다.

- QSR매장에서도, 카페에서도 이젠 플라스틱은 안녕!

지난 해 11월 환경부와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와 플라스틱 빨대 감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두 글로벌 기업 역시 친환경 비전을 발표했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 약 38,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의 대표주자 맥도날드는 지난 해 10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모든 포장재를 재생할 수 있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할 예정임을 전했다. 또한 포장재에 사용되는 잉크 역시 천연 잉크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첫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모든 음료에 빨대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인 ‘뚜껑이’를 도입했으며 월 평균 4.3톤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 감축,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감소라는 큰 변화를 이뤄 내기도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2025년까지의 ESG전략을 담은 ‘Better Together: 가치 있는 같이’ 프로젝트 내에서 단계적인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발표했다. 먼저 재사용할 수 있는 리유저블(Reusable)컵 사용의 도입을 통해 일회용 컵 전면 사용 중단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제주 지역에 4개의 시범 매장을 선정해 다회용컵 제도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플라스틱 빨대 10억개를 줄이는 목표도 함께 전했다.

또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끄는 스타벅스 MD에도 매장에 버려진 플라스틱 컵과 투명 페트병을 활용하기도 했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와 협업한 캠페인을 통해 모은 폐플라스틱을 재탄생시킨 이번 MD는 가방, 쿠션, 파우치, 컵 홀더 등 총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 ‘플라스틱 용기’ 대신 친환경에 뷰티를 담습니다!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 역시 중장기적인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선언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 감축을 포함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5가지 목표를 담은 ‘2030 A MORE Beautiful Promise’를 알렸다. 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포장재와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플라스틱 포장재의 100% 재활용을 약속했다. 또한 2025년까지 플라스틱 예상 사용량의 9.4%인 1,300톤을 절감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단계를 최근 전하기도 했다.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LG생활건강, 애경, 로레알 코리아 등의 화장품 업체는 올 초 화장품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이니셔티브에는 2030년까지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100% 제거하고 리필 활성화를 하는 등의 4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0개 플랜 실행 방안이 담겨있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인 록시땅 역시 4년뒤인 2025년까지 제품 용기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하고 다양한 에코 리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2021 RETHINK BEAUTY (2021 리싱크 뷰티)’에서의 기부금을 록시땅 매장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선별, 재활용하는 폐플라스틱 업체 ‘그린폴’에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