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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 “아시아·태평양 경제 회복 낙관론에 따라 장기적으로 오피스 확장을 고려하는 임차인 증가 전망”

  • 2021-07-29 11:08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CBRE가 29일 발표한 ‘2021 아시아·태평양 오피스의 미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기업 임차인이 오피스 유연성을 확대하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해 아시아·태평양 오피스 공간을 장기적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산업 및 지역 전반에 걸친 임차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0%가 향후 3년간 부동산 포트폴리오 규모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응답자 23%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 특히 기술, 투자, 보험 기업이 사업 확장에 강한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다국적 기업은 합병 및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 대형/신규 자산으로의 이전)’를 선호했으나 일부는 기술 기업처럼 장기적 확장에 긍정적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차인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에 대한 경기 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확장 전략을 가속화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상당수인 71%가 현재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지난해 4월, 10월에 조사된 결과인 22%, 48%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중국, 태평양 지역의 자신감이 가장 두드러진 반면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의 낙관적 전망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불가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가 가까운 미래의 경기 회복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백신 접종 확대가 기업들의 낙관적인 미래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매니시 케샵(Manish Kashap) CBRE 글로벌 애자일 임대차 자문 서비스 및 아시아·태평양 임대차 자문 서비스 총괄은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단기적으로는 임차인들이 현재 오피스 임대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임대료 할인 및 혜택 등을 활용해 임대 계약 재협상 및 갱신, 비용 절감 및 ‘플라이트 투 퀄리티’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팬데믹과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포트폴리오 유연성과 유연한 업무 공간 사용의 증가는 임차인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가속화 및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임차인의 자신감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이 점차 직원의 오피스 복귀를 장려함과 동시에 보다 높은 수준의 유연성과 선택안을 제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경우 응답자들은 재택 근무보다 오피스 근무가 더욱 빈번해지고 하이브리드 근무가 보편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관리자가 직원의 근무 일정과 원격 근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 원격 근무 정책 수립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업무 패턴의 변화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향후 오피스 수요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응답자들은 원격 근무와 비교해 오피스 근무가 협업, 팀의 생산성, 직원 참여도, 혁신, 학습 및 개발을 지원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여겼다. 이에 따라 임차인은 직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편안한 협업 공간을 늘리기 위해 업무 환경 설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다 최(Ada Choi) CBRE 아시아·태평양 임차인 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 및 관리 총괄은 “그 어느 때 보다 오피스의 협업 및 교류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업무 환경 설계의 조정이 필요하며 향후 일상 대화 공간 및 공용 공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으로 직원들의 개인 업무 진행 및 소규모 프로젝트 팀 회의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대형 회의실을 축소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임차인은 대규모 회의와 행사를 위한 온디맨드(On-Demand)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임대인을 더욱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투자자 중 다수는 오피스 수요의 회복세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임차인 동향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재조정할 것으로 분석됐다.

CBRE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총괄 헨리 친(Henry Chin) 박사는 “아시아·태평양의 프라임 오피스 자산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경기 대응적 투자 기회로 여겨지며, 특히 아시아 기업 가운데 중기적인 관점에서 강한 확장 의향을 보인 임차인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기술, 미디어, 통신(Technology, Media and Telecommunication) 부문 및 아시아 소재 기업과 같이 성장의 이득을 얻는 임차인으로 구성된 자산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특성은 ‘플라이트 투 퀄리티’ 전략을 취하는 투자자를 유인할 가능성이 커 해당 자산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웰니스, 기술 및 유연성을 제공하는 자산에 대한 임차인 수요 증가에 발맞춰 유연한 업무 환경 및 맞춤형 미팅 공간을 지원하는 서비스 제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