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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2021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코로나 이후 EBS 새로운 역할에 대해 논의

  • 2021-06-14 16:19
  •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된 패러다임에 따른 교육공영방송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6월 12일(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최하는 ‘2021 봄철 정기학술대회’가 <팬데믹 시대 정치커뮤니케이션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다>란 주제로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날 정기학술대회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EBS의 새로운 가치체계 확립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EBS의 새로운 공적 책무와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세미나의 좌장은 청운대학교 이호은 교수가, 발제는 호남대학교 김기태 교수가 맡았다.

김기태 교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교육공영방송의 역할과 새로운 가치체계 확립을 위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EBS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콘텐츠의 제작과 송출이라는 제한된 범위를 넘어,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적 책무 수행을 강조하며 10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원격교육이 EBS의 업무에 포함됨에 따라 원격교육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보급, 확산하는데 EBS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염병과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교육재난 주관 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갑자기 학교가 닫히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정보격차, 교육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고, 혁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EBS가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한림대학교 김경희 교수, 국민대학교 김도연 교수, 동명대학교 이화행 교수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EBS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림대 김경희 교수는 EBS가 교육방송으로서 국민들에게 의미 있게 성장하기 위해 지녀야 할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지식, 문화의 변화를 공유하여 시청자와 함께 성장하는 ‘공유를 통한 동반성장’, 심각해지는 사회격차 해소를 위한 ‘세대별 사회화’, 젠더, 세대를 넘어선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 누구나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격차를 넘어선 보편적 서비스’, 미래 세대를 위해 고민하는 ‘미래지향성’ 등 다섯 가지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국민대학교 김도연 교수는 성장 중심의 한국 사회가 성장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화됨에 따라, EBS도 이에 맞는 역할을 준비해야 함을 주장했다. 특히, 디지털미디어리터러시 교육과 다문화 시민 교육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동명대 이화행 교수는 급변하는 교육, 방송 환경에 대응하며 공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EBS 플랫폼 전략과 콘텐츠 전략에 대해 제언했다.

이 교수는 동영상 중심의 미디어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변화를 고려한 성인 평생교육 콘텐츠와 MZ세대의 유입을 위한 디지털네이티브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주력해야 함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콘텐츠 제공에도 노력해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공영방송사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공적재원 확보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동명대 이화행 교수는 EBS의 공익적 기능 수행을 위해 수신료 배분율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수신료 현실화 문제는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안으로 “교육과 미디어 패러다임이 바뀌며 EBS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해지는 이 때에, 수신료 배분 비율 조정 재검토에 공영방송들이 적극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EBS 김유열 부사장은 “앞으로 EBS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로서, 원격교육사업자로서 동시에 해야 할 역할이 주어졌다. 학생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EBS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하며, “변화된 시대에 걸맞게 EBS가 앞으로 어떠한 비전과 가치를 가져야 하며, 어떤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할지를 듣고 EBS의 미래를 설계하는 큰 밑거름으로 삼겠다”라며 EBS의 공적 책무 강화를 위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