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에 출전했던 담원 기아가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참가했고 나머지 9개 팀은 CGV 용산으로 모이면서 역대 미디어데이 사상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미디어 데이 최대의 화두는 '네 장으로 늘어난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어떤 팀이 가져갈 것이냐'였다. 월드 챔피언십에 LCK 1번 시드로 출전하는 권리를 갖는 서머 우승팀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팀이 담원 기아를 지목했지만, 젠지와 한화생명, T1 등 스프링 상위 팀들도 표를 받았다. 지난 스프링에서 모든 팀이 담원 기아를 우승 후보로 꼽았던 것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은 "작년 월드 챔피언십과 올해 MSI에서 LCK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이 네 장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이번 서머 스플릿은 더욱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 팀을 포함해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 등이 강팀으로 꼽히지만, 실력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개 팀 감독들의 서머 스플릿 구도 예상 또한 김정균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개 팀을 강, 중, 약으로 구분해달라는 질문에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은 "김정균 감독이 언급한 네 팀이 4강이고, 나머지는 모두 중으로 분류할 수 있다"라고 말했고 한화생명e스포츠 손대영 감독은 "연습 경기를 해보면 모든 팀들의 실력이 크게 차이 나지 않기에, 이번 LCK 서머는 1위와 10위의 격차가 전세계 리그 가운데 가장 작은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서머 스플릿이 LoL 파크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프레딧 브리온 '엄티' 엄성현은 "팬들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LoL 파크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소식에 정말 설렜다"라면서 "팬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서머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미디어데이 현장을 찾은 LCK 오상헌 대표는 "프랜차이즈 도입 첫 시즌인 스프링을 모두 온라인 대회로 소화하면서 선수단과 팬이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서머부터 제한적으로나마 경기장에서 시즌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LCK에 4장의 월드 챔피언십이 배정된 첫해기 때문에 10개 팀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기에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