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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플라이어, “2020년 전세계 앱 다운로드 수 33% 증가”

  • 2021-01-25 09:19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앱스플라이어 조사 결과 2020년 전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약 33% 증가했다.

2020년은 ‘코로나’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로 눈을 돌렸고, 기업들은 디지털로의 이주를 가속화하며 모바일 공간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에 앱 다운로드 증가율은 예년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사용자들의 순수한 관심과 마케터들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그 원동력이 된 것이다.

사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 오가닉 인스톨은 여행 카테고리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성장했다. 특히, 물리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지만 소통하기 위해 소셜 앱을 사용하고, 재택 근무를 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며 두 카테고리에서 오가닉 인스톨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학교가 문을 닫자 교육용 앱 수요도 늘었으며, 모바일 게임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오가닉 인스톨은 광고주가 유료 또는 온드(owned)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를 획득하기 위한 직접적인 노력 없이 발생하는 앱 다운로드를 의미하는 반면, 논오가닉 인스톨은 그 반대로 유료 혹은 온드 캠페인을 통해 발생하는 앱 다운로드를 의미한다.

교육용 앱의 경우 오가닉 인스톨의 성장은 28% 정도로, 다른 카테고리 대비 평균 정도 성장했지만 논오가닉 인스톨이 무려 11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교육이 증가하며, 성장의 기회를 포착한 교육용 앱들이 마케팅 공세를 통해 논오가닉 인스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 속에서 3월부터는 구독 모델을 차용한 앱들이 흥행하기 시작했다. 구독 모델 앱 수익 평균은 2020년에 56%나 증가했고 그 중 성과가 좋은 앱은 매출이 거의 두 배가 되었다.

시기적절한 기업의 마케팅 또한 모바일 앱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앱스플라이어 조사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기업들이 모바일 앱을 다운받도록 마케팅하는데 무려 746억 달러(약 82.5조 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월 전세계적인 락다운으로 급증한 수요에 맞춰 모바일 앱 마케팅 공세가 펼쳐졌고, 5월부터는 대형 브랜드 기업들을 주축으로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 유저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4월과 11월 사이에 인스톨 당 비용(CPI, cost per install)이 무려 30%나 상승하기도 했다.

앱스플라이어 측은 “코로나가 2021년에 종식된다 하더라도,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모바일 앱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가속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러한 거시적인 변화와 함께 2021년에는 애플 iOS 14의 앱 추적 투명성(ATT, App Tracking Transparency) 프레임워크 발효가 앱 마케팅 산업, 특히 측정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IDFA를 대체하기 위해 특히 집약형 측정 기술이 주목받을 것이며 성과증분측정, 확률적 매칭 모델링, 웹-앱 전환 어트리뷰션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