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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 2021년 틴더판 ‘브리저튼’ 명대사 공개

  • 2021-01-21 10:43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앱 ‘틴더(Tinder)’가 전 세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을 사랑하는 팬들이 2021년식 현대판 브리저튼 로맨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명대사와 명장면을 재해석했다. 새로운 만남과 인연을 찾는 틴더 사용자는 틴더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 비슷한 콘텐츠 취향을 가진 상대와 대화할 때 재해석된 틴더판 브리저튼을 연출해볼 수 있다.

1800년 대 섭정시대 런던 사교계의 계약 연애와 로맨스를 다룬 브리저튼은 사교계에 첫발을 내딘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인 다프네와 최고의 바람둥이 공작인 헤이스팅스 공작과의 계약 연애와 로맨스를 다룬다. 브리저튼의 남자 주인공인 헤이스팅스 공작 역을 맡은 레지 장 페이지는 무도회장 에피소드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아가며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틴더의 스와이프 기능으로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아나서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브리저튼의 한 장면을 1800년 대 ‘섭정시대판 틴더’라고 표현한 바 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브리저튼의 시즌 1에서 틴더판 명대사로 새롭게 탄생한 주요 대사는 다음과 같다.

남자 주인공인 헤이스팅스 공작에게 여자 주인공 다프네가 마음을 건네면서 ‘전 당신을 갈망해요(I burn for you)’라고 말한다. 1800년 대 애간장 태우는 로맨스를 담은 이 명대사는 2021년 어느 새벽녘에 심남에게 많은 의미를 담아 보내는 메시지인 ‘자니?’로 재해석될 수 있다.

브리저튼의 명대사는 오늘날 소셜 미디어의 주 사용층인 Z세대가 자주 사용할 법한 용어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당시 사교계 여성에 대한 최고의 칭찬으로 ‘흠잡을 데가 없구나(Flawless my dear)’라는 대사는 오늘날 소셜 미디어 사용자에게는 ‘너는 노필터일 때가 제일 예뻐’로, ‘너는 사랑스러운 왕자비가 되겠지?(You’ll make a lovely Princess, will you not?)’라는 대사는 ‘너는 인스타그램 스타가 될거야’라는 말로 바꿔 볼 수 있다.

에피소드 중 헤이스팅스 공작이 다프네에게 거들먹거리며 설마 자신을 모르냐고 묻는 장면은 오늘날 ‘난 네가 이미 내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찾아본 걸 알아’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한편 무도회장에서 여러 남자들이 다프네에게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그녀가 아무와도 춤을 추지 않는 상황에서 느끼는 남자들의 심정은 오늘날 자신의 메시지를 읽고도 반응이 없는 상대에게 속이 타서 ‘내 메시지 읽씹하지마’라고 외치고 싶은 상황과 비교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