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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노동영화의 전설 '파업전야', TBS ‘무비컬렉션’ 오늘(6일) 밤 방영

  • 2020-11-06 14:34
  • ACROFAN=김보라
  • bora.kim@acrofan.com
매주 금요일 밤 11시 다채로운 영화들을 소개하는 TBS TV <무비컬렉션>이 6일(금), 13일(금), 2주간 ‘전태일 50주기 특집’으로 꾸며진다. 특집 기간 동안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노동 관련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오늘(6일 금) 밤 11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노동극영화 <파업전야>가 방송된다. 이 영화는 노태우 정권 시절 각 대학 영화동아리 출신들이 모여 만든 ‘장산곶매’가 제작한 작품으로 제작된 지 30년이 지난 작년(2019년)에 리마스터링을 통해 공식 극장 개봉해 화제가 됐다.

영화 <파업전야>는 금속공장 생산 현장을 배경으로 노동조합 결성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동조합이 불법으로 간주되던 시절, 사측의 횡포에 맞서 파업 의지를 다지는 노동자들이 주인공이다. 반복된 철야와 잦은 잔업 그리고 형편없는 월급. 영화는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노동자들의 험난한 여정과 20대 노동자 ‘한수’의 각성을 그린다.

영화 <파업전야>는 당시 노동자들이 겪는 부조리한 현실을 여실히 담아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노태우 정권이 헬기와 최루탄까지 동원하여 상영을 막고 영화 제작자를 공개수배했을 정도로 한국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탄압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의 열망은 뜨거웠고, 관객은 정권의 감시를 피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몰래 관람하기도 했다.

90년대 노동자들의 울분과 분노가 담긴 영화 <파업전야>는 오늘(6일 금) 밤 11시 TBS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전태일 50주기 특집’ 두 번째 영화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로 오는 13일(금)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