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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PC를 위한 최선의 선택,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 2020-09-14 10:57
  •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최근 몇 년간 PC의 성능 향상은 꾸준히, 그리고 가파르게 이루어져 왔지만, 이러한 성능 향상에 대한 평가는 PC를 사용하는 방법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느 누군가는 이미 10년 전의 PC에서부터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발전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최근 몇 년간 PC용 프로세서들의 성능 향상에 환호하면서도, 여전히 성능에 목마를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언제나 성능에 목마른 게이머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최근 몇 년간의 PC 성능 향상은 단순한 향상의 의미가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는 ‘혁신’의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게이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 있어 ‘고성능 PC’는, 이론적인 연산 성능 측면에서의 고성능보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의미를 훨씬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하지만, 새로운 PC를 구입할 때 비용과 성능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타협하면서, 실제 환경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측면에서의 고성능이라는 ‘감성’을 위해 현실적인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 측면을 놓치게 되는 모습도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PC 구입에서 자신의 PC 활용 목적과 환경 특성에 어울리지 않는 잘못된 선택은, 게이밍에서는 사용자 경험을, 콘텐츠 작업 환경에서는 생산성 측면을 떨어뜨리게 된다.

일상 생활을 함께하는 PC 뿐 아니라 언제나 성능에 목마른 게이밍 PC나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환경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PC를 위한 프로세서라면, 무엇보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확실한 고성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때, 단순히 코어 수가 많은 프로세서보다는, 코어 수와 코어당 처리 성능의 ‘균형’이 좋은 프로세서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게임들이 함께 하는 PC 환경에서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데스크톱 PC를 위한 인텔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러한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동작 속도와 실용성 높은 코어 수의 조화로 현존하는 PC용 프로세서들 중 단연 돋보이는 가치를 제공한다.

▲ 이제 PC에서도 멀티코어 프로세서가 보편화되었지만, 개별 코어의 성능도 여전히 중요하다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등장 이후, 컴퓨터의 성능 향상은 크게 ‘스케일 업’과 ‘스케일 아웃’의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단일 프로세서에 코어의 처리 성능과 동작 속도를 올리는 형태로 성능을 높이던 PC 역시, 단일 소켓에 여러 개의 프로세서 코어가 들어가는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등장 이후, 코어 수의 확장을 통한 ‘스케일 아웃’ 형태의 병렬 처리 성능 향상이 성능 향상의 중요한 방향성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단일 코어의 동작 속도와 처리 성능의 향상이 어느 정도 정체되는 시점에서, 더 많은 코어 수를 가진 ‘멀티 코어’ 프로세서는 압도적인 이론적 처리 성능을 통해 확고한 ‘고성능’의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PC에서도 프로세서의 ‘멀티 코어’화는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먼저, 지금까지 가장 성능에 목말랐던 부분인 미디어 인코딩 등, 대규모의 병렬 처리가 효율적인 작업에서 비교적 손쉽게 큰 폭의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혜택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PC 사용 환경은 내부적으로 ‘멀티 쓰레드’ 기반이며, 이 때 코어와 쓰레드 수가 충분하면 현재 동작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쓰레드 간에 성능적으로 영향을 줄 만한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게임 장면을 녹화하고 스트리밍할 때, 8~10코어 수준의 프로세서는 게임이 사용하는 4~6코어 이외에 동영상 녹화에 2코어, 스트리밍에 1코어 정도를 사용하면서 게임 성능에 영향 없는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하지만, PC의 프로세서에서 코어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이것이 모든 상황에서의 성능 향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는 컴퓨터의 본질이 정해진 순서대로 연산하는 ‘계산기’이기 때문으로, 프로세서에 있는 많은 코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으면,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코어를 가지고, 순서대로 계산을 해 나가게 된다. 멀티 코어, 멀티 쓰레드 환경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계산 과정에서 수행하던 작업을 분할해, 여러 프로세서 코어에 할당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는 작업의 특성, 유형에 따라 가능 여부와 효율이 달라진다. 이에,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은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작업 환경에 따라 그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싱글 코어 시대에 프로세서의 처리 성능은 코어의 IPC와 동작 속도의 곱으로 볼 수 있었고, 멀티 코어 시대에 프로세서의 최대 처리 성능은 개별 코어의 성능에 코어 수를 곱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가늠하는 데 있어, 단순히 많은 코어를 가지고 있는 프로세서를 ‘고성능’으로 보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큰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같은 플랫폼 TDP 등의 제약 속에서 더 많은 코어를 가진 프로세서는 동작 속도가 낮아지며, 이는 코어 수가 적지만 동작 속도가 높은 프로세서와의 성능 차이를 줄이는 요인이 된다. 하물며, 프로세서의 마이크로아키텍처 차원에서부터 다른 프로세서간의 비교는, 단순히 코어 수로 따질 수 없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는, 일상의 ‘실제 성능’이 꼭 코어 수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서 가장 이상적인 성능을 낼 수 있는 환경이라면, 작업이 모든 코어와 쓰레드로 균등하게 분산되어 처리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며, 이 때, 프로세서의 성능은 개별 코어의 처리 성능과 코어 수의 곱으로 단순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실적인 환경에서는 이런 이상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없으며, PC에서 대부분의 작업은 4개 쓰레드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많은 코어를 가진 프로세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성능 저하 없이 구동할 수 있어 여유로운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코어 수를 만족시키고 나면 코어가 많다고 개별 작업의 성능이 프로세서의 코어 수에 따라 높아지지는 않는다.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이러한 ‘성격’은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의 결과로 잘 확인할 수 있다.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이상적인 최대 연산 성능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테스트는 가장 이상적인 병렬 처리 구현이 가능한 미디어 인코딩, 그래픽 렌더링, 혹은 수학 연산 성능 테스트로, 코어 수가 올라갈 때마다 분명한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의 사용 시나리오를 이용해 ‘사용자 경험’ 수준을 측정하는 SYSmark, PCMark 같은 테스트에서는, 더 많은 코어를 가지고 있지만 동작 속도가 느린 프로세서보다, 더 적은 코어를 가지고 있지만 높은 동작 속도를 가진 프로세서가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면 이러한 상반되는 테스트 결과를 새로운 PC를 위한 프로세서를 선택할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때의 모범 답안은 ‘자신의 PC 활용 성향에 따라서’다. 만약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이유가 끊임없는 미디어 인코딩이나 장시간의 그래픽 렌더링, 수학 연산 등이고, 이를 위해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이 멀티 코어를 이상적으로 활용한다면, 더 많은 코어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성향의 벤치마크 결과가 좋은 프로세서를 고르는 것이 당연하다. 하물며, 벤치마크에 사용된 툴을 실제 작업에 활용하는 경우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누구에게나 PC를 사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 맞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의 비중이 절대적이지 않고, 일상적인 PC 활용과 게이밍 등이 주가 된다면, 단순히 ‘코어 수’만 보고, 혹은 가장 이상적인 멀티쓰레드 성능의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선택이 된다. 대부분의 PC 환경은 특정 작업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용되며, 하나의 작업을 위해서도 여러 프로그램이 활용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세서 성능이 중요한 작업 환경이라도 이 ‘성능’이 멀티쓰레드 성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닌 경우도 있는데, CAD나 3D 그래픽 작업 환경도 툴에 따라 프로세서 활용 수준이 다르며, 영상 편집에서도 작업의 유형에 따른 툴과 플러그인의 종류에 따라 프로세서의 성능을 사용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 게이밍 성능에서는 6~8코어 이상에서 의미있는 향상을 찾기 힘들다 (자료제공: Intel)

멀티 코어 프로세서 시대에 프로세서 성능 활용의 난해함은 ‘게이밍’에서 좀 더 복잡해진다. 특히, 고성능 PC를 구입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게이밍’에서도 프로세서의 코어 수가 성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최적의 성능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코어 수와 동작 속도를 모두 갖추어야 하는 모습이다. 최근 인텔이 소개한, 다양한 게임들에서 프로세서의 변화에 따른 게이밍 성능 테스트 결과에서는, 최근의 게이밍을 위한 일정 수준 이상의 코어 수와 동작 속도의 ‘기준’ 또한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시스템의 그래픽카드는 현재 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2080Ti로 진행되어, 그래픽카드로 인한 성능 병목은 무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테스트 결과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4GHz’와 ‘6코어’의 두 지점으로, 대부분의 게임들이 이 기준을 만족시키면 성능 향상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동작 속도에 관련된 테스트에서는 동작속도가 3GHz에서 4GHz로 오를 때 성능 향상은 평균 20% 정도였지만, 4GHz에서 5GHz로 오를 때의 성능 향상은 1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동작 속도가 4GHz를 넘어가면서 성능 향상 폭이 다소 줄어드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동작 속도의 향상 비율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에서 요구하는 코어당 성능의 수준이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4GHz 수준에서 충족될 수 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동작 속도가 4GHz 이상으로 더 높아져도 성능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이는 거의 모든 게임에서 일관적으로 보이는 추세다.

코어 수에 따른 게이밍 성능 변화는 좀 더 분명한 경계점을 보여준다. 4코어에서 6코어로의 변화에서는 성능이 평균적으로 10% 정도 높아지지만, 6코어에서 8코어로의 변화에서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성능 변화가 거의 없고, 8코어에서 10코어로의 변화에서는 그 폭이 더욱 줄어든다. 평균 성능 향상이 2% 정도 나오는 이유는 ‘Ashes of the Singularity: Escalation’ 만 코어 수에 따라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반대로 ‘Shadow of War’는 4코어 이상에서 이미 성능 향상이 없다. 이 테스트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거의 모든 게임들이 최대 6~8코어만을 활용하고 있으며, 제한된 코어만을 활용하는 게이밍에서 실질적인 성능은 활용되는 코어의 ‘동작 속도’에 좌우된다는 것이 될 것이다.

이 결과를 통해 봤을 때, 현재 시점에서 게이밍을 위한 프로세서에서 가장 ‘합리적’인 조건은 ‘6코어 4GHz’, 최고 성능의 게이밍을 위한 조건은 ‘8코어 5GHz’ 로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의 균형에서 벗어나는 조건이라면 비효율을 넘어 성능 하락도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면, 6코어 4GHz 조건의 코어 i5-10400 프로세서와 비교할 때, 10코어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4GHz 전후의 올 코어 부스트 동작 속도를 가진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게이밍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게 된다. 물론, 8코어, 5GHz를 모두 갖춘 코어 i7-10700K나 i9-9900KS 같은 프로세서는 현존하는 거의 모든 게임에서 최상의 성능을 보이며, 10코어의 코어 i9-10900K와 8코어의 i7-10700K 간에 실제 게이밍 성능은 1~2% 정도의 차이만 날 뿐이다.

▲ PC에서의 프로세서 성능 향상은, 단순한 코어 수 늘리기로는 달성하기 힘들다 (자료제공: Intel)

현재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딜레마라면, 전력 소비나 발열 처리 등에서 제약이 있는 단일 패키징 안에서, 동작 속도가 높으면 코어 수가 줄어들고, 코어 수가 많으면 동작 속도가 낮아진다는 점이 있을 것이다. 이에, 실제 PC를 구입하는 입장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중 코어 수가 더 적지만 더 높은 동작 속도를 가진 프로세서를 구입할지, 혹은 동작 속도가 다소 낮더라도 더 많은 코어를 가진 프로세서를 구입할 지에 대한 선택은 꽤나 어려운 과정이다. 하지만,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의 기준은 ‘실제 성능’이며, 대부분의 PC 사용 시나리오에서는 비슷한 멀티 쓰레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 때, 단순 코어 수보다는 개별 코어의 ‘싱글 쓰레드’ 성능이 높은 것이 더 유리하다.

또한, 프로세서의 코어 수가 많으면 성능이 좋아 보이지만, ‘코어 수’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개별 코어의 단위 동작 속도당 성능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올 코어 5GHz 동작 속도를 가지는 8코어 프로세서의 이론적 멀티쓰레드 성능은 4GHz 동작 속도의 10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하지만, 현실적으로는 5GHz 동작 속도의 8코어 프로세서가 여러 모로 유리하다. 그리고 5GHz 동작 속도의 10코어 프로세서는 4.2GHz 정도의 12코어 프로세서와 거의 유사한 멀티쓰레드 성능과, 압도적으로 높은 싱글 쓰레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코어 수가 적어도 동작 속도가 충분히 높으면, 코어 몇 개 정도의 성능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특정 작업에만 사용되는 전용 시스템이 아닌, 일상의 인터넷 서핑과 업무에서부터 게이밍, 콘텐츠 생산 작업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PC라면, 단순히 코어 수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개별 코어의 동작 속도와 연산 성능, 코어 수 사이의 ‘균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코어당 성능과 코어 수의 곱으로 나오는 최대 처리 성능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모든 프로그램에서 이상적인 멀티쓰레드 활용이 불가능한 현재의 PC 환경에서는 코어 수가 더 적어도 코어의 동작 속도가 더 높고, 코어당 성능이 더 높은 프로세서 쪽이 더 많은 프로그램에서 더 높은 성능을 내는, 더욱 이상적인 구성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라 볼 수 있겠다.

또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구입하고자 하는 프로세서의 명령어 지원과 동작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다면, 이 최적화에서 오는 성능 차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3D나 미디어 콘텐츠 생산 등의 ‘작업’ 환경에서, 프로그램과 프로세서, 플랫폼의 호환성과 최적화는 성능과 생산성에서 큰 차이를 낸다. 대표적으로,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이후부터 지원되는 AVX2 명령어를 적극 활용하는 프로그램들의 경우,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와 비교해 같은 프로세서에서도 수 배의 성능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에,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최신 프로세서들에 탑재된 명령어를 활용해 최적화된 경우, 프로세서의 명령어 지원과 호환성 여부는 코어 수나 동작 속도 등의 요소보다 더욱 중요한 부분이 된다.

▲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현존하는 PC용 프로세서 중 최고의 싱글, 멀티 쓰레드 성능 균형을 갖췄다 (자료제공: Intel)

싱글쓰레드와 멀티쓰레드 성능 모두 중요한 PC 사용 환경에서, 인텔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시장에서의 경쟁 제품은 물론 지금까지 인텔이 선보인 프로세서들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가치를 제공한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서로 상반된 가치로 여겨졌던 더욱 늘어난 코어와 쓰레드 수, 더 높아진 동작 속도를 모두 제공하며, 세대간 성능 차이는 제품군에 따라 20~30%에 이를 정도다. 또한, 최대 10코어 20쓰레드와 5.3GHz의 동작 속도를 통해, 현존 최고의 게이밍 성능은 물론, PC를 사용하는 모든 작업에서 프로그램의 최적화 등에 구애받지 않고도 언제나 최고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각별하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또한 보급형 모델인 코어 i3부터 비용 대비 가치가 뛰어난 코어 i5, 고성능 PC를 위한 코어 i7, 최고의 절대 성능을 위한 코어 i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가장 돋보이는 프로세서라면, 10코어 20쓰레드와 최대 5.3GHz 동작 속도를 동시에 갖춰 현존 최고의 게이밍 성능과 워크스테이션 급의 작업 성능을 동시에 갖춘 ‘코어 i9-10900K’가 꼽힐 것이다. 하지만,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그 외에도 비용과 성능 측면에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PC 구입에 있어 주목해야 할 프로세서 모델들이 있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중에서 현재 비용 대비 가장 만족도가 높은 모델로는 ‘코어 i5-10400’을 추천할 만하다. ‘코어 i5-10400’은 6코어 12쓰레드, 최대 4.3GHz 동작 속도에 올 코어 터보 동작 속도는 4GHz로, 일상적인 PC 활용에서 게이밍, 사진과 동영상 편집 등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이전 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수준의 실용적인 고성능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얻을 수 있다. 특히 성능이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이밍에서, 코어 i5-10400은 만족스러운 게이밍 성능을 위한 기본 조건인 ‘6코어’와 ‘4GHz’를 모두 만족시키는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또한 TDP 65W로 부담없는 발열과 소비전력은 물론, 수많은 소프트웨어들과의 호환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또한 ‘코어 i7-10700K’는 성능에 민감한 고성능 게이밍 PC를 위한 최적의 선택으로 꼽힌다. 10세대 ‘코어 i7-10700K’는 8코어 16쓰레드, 최대 5.1GHz 동작 속도에 올 코어 터보는 4.7GHz로, 거의 모든 게임에서 최고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8코어’와 ‘5GHz’라는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킨다. 이보다 더 높은 게이밍 성능을 갖춘 코어 i9-10900K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크지만 게이밍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아, 비용 대비 성능에서도 높은 가치를 가진다. 또한 8코어 16쓰레드 구성과 5GHz에 근접하는 동작 속도는, 멀티쓰레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업 성능에서도 10~12코어 급 프로세서에 크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PC를 사용하는 모든 순간에 최고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이다.

▲ 반도체에서 제조 공정은 성능 구현을 위한 중요한 요소지만, 결과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자료제공: Intel)

한편, 새로운 PC를 위한 프로세서를 선택할 때는 기술적인 특징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특징이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결과인 ‘실제 성능’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코어 수’ 만큼이나 주의해야 되는 것이 ‘제조 공정’에 대한 부분인데, 엄밀히 말하면 제조 공정은 성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미세공정 수준이 올라가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고, 더 적은 소비전력으로 반도체를 구동할 수 있겠지만, 이것만으로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성능 향상’을 제공할 수는 없다. 만약, 같은 논리 회로를 단지 미세공정 수준만 바꾸고, 똑같은 동작 속도로 사용하면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성능의 가치는 동일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수십년간 미세공정 전환의 역사에서, 더욱 미세한 공정으로의 전환이 언제나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도 아니었다. 물론 미세공정의 전환과 함께 물리적 수준에서 칩의 동작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력을 만든다거나,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투입해 성능이 향상된 아키텍처를 현실화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만, 언제나 의도한 대로의 결과가 나오지도 않는다. 오히려 미세공정 전환 이후 충분한 동작 성능이 나오지 않거나, 소비전력과 발열이 폭증하는 경우도 몇 번이나 있었다. 또한 미세공정의 명칭 또한 충분히 상대적, 자의적이라, 이 명칭만 가지고 수준을 가늠할 수도 없다. 예를 들면, TSMC의 7nm 공정과 인텔의 10nm 공정은, 명칭만으로는 TSMC가 더 앞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인텔 쪽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이에, 더 최신의 제조공정으로 만든 프로세서가 더 성능도 좋고, 전력소비도 적을 것이라 단순히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프로세서는 논리적인 마이크로아키텍처 설계와,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제조공정, 동작 속도 등으로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성능’ 측면의 가치를 전달한다. 이에, 최신 제조공정으로 만드는 프로세서라도 마이크로아키텍처나 동작 속도에서 충분한 수준에 오르지 못하면, 만족스러운 성능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기술적인 측면보다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우선해서 선택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한편, 전력 소비량도 미세공정의 수준 이상으로 아키텍처의 특성, 플랫폼의 최적화 등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는 만큼, 미세공정 수준 하나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사용된 인텔의 14nm 제조공정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와서, 5~6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사용되던 초기의 14nm 제조공정과는 사뭇 다른 성격을 보인다. 인텔은 14nm 공정에서도 게이트 피치나 프로파일 등에서 지속적으로 개선을 이루어 온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6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4코어 프로세서가 4GHz 전후에 머물던 동작 속도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10코어 구성에서도 5GHz를 훌쩍 넘을 정도로 높아졌다. 그리고, 동작 속도 측면이 중요한 PC용 프로세서에서, 여전히 인텔의 14nm 공정은 5GHz 수준에 이르는 높은 동작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공정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떤 용도로 사용할 PC라도,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최고의 ‘실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PC의 ‘성능’에 있어서 또 다른 관점이라면, PC의 중심은 모든 작업을 관장하는 ‘프로세서’지만 모든 작업을 프로세서만으로 할 필요도 없다는 점이 있겠다. 프로세서는 모든 작업을 다룰 수 있지만, 모든 작업에서 프로세서의 성능이 가지는 의미는 다를 수 있다. 또한 프로세서의 전통적인 활용으로는 도저히 현실적이지 않은 작업들을 현실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으로의 접근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영역이 동영상 편집에서 코어 수에 따른 성능 차이에 대한 믿음인데, 이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접근법으로는, 동영상 편집 중 프로세서 연산 능력을 가장 집요하게 사용하는 인코딩 작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명령어셋 지원, 그리고 특정 유형의 작업을 위한 ‘가속기’의 존재가 있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로는 이러한 성능이 필요한 부분에서 프로세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측면이 꼽히며, 성능과 호환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최신 인텔 프로세서 기반 PC는 모든 상황에서 가장 검증된 생산성을 제공하는, 믿고 찾을 수 있는 선택이 된다. 또한, 최신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GPU에 포함된 ‘퀵싱크 인코더’는 프로세서 성능 집약적이던 동영상의 인코딩, 디코딩 작업을 프로세서 부하 없이, 프로세서보다 몇 배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실제 성능’ 측면을 크게 올린다. 특히, 이 퀵싱크 인코더는 어도비 프리미어 등의 보편적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이미 폭넓게 지원되고 있다.

PC 구입에서 가장 고민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성능’이지만, 이론적인 성능이 아무리 좋더라도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리고 인텔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지금까지의 고성능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서 양립하기 힘들었던 수준의 ‘충분한 코어 수’와 ‘높은 동작 속도’를 양립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세서다. 특히 사용자가 실제 누릴 수 있는 ‘실제 성능’ 측면에서는, 모든 상황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 PC 환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프로세서로 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