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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칫솔시장 공략, K-제조업의 힘 ‘비비씨’

  • 2020-09-01 14:51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제조업 비중이 높은 대한민국의 경제 구조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더욱 빛났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세계 각국에서 방역물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데 비해, 생산 시스템이 갖춰진 우리나라는 수급에 어려움 없이 수출까지 이어졌다. 한국 경제의 근간이자 성장동력인 제조업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대미문의 감염 바이러스 여파로 현재 공모시장의 키워드는 바이오와 언택트로 쏠리는 분위기다. 다만 제조업의 회복이 주요 경제지표의 활기를 되찾아줄 요소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공개에 나선 비비씨가 IPO 시장에서 제조업 부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비비씨는 미세 칫솔모 제조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목표로 1998년 개인사업자 형태로 시작한 사업은, 합성 모노사 기반 덴탈케어 소재연구 및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연매출 310억 원을 넘어서는 국내 NO.1 덴탈케어 강소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안정적인 성장은 피앤지, 콜게이트, 유니레버 등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이 기반을 이뤘다. 전체 매출 중 해외수출 비중이 78.5% 수준으로 글로벌 탑티어 생활용품 기업에 대한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자연스럽게 외형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건강과 직결되는 산업 특성상 고객과의 상호 신뢰가 필수 사항으로 꼽히고 있는데,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장기간 협력관계가 구축된 점은 그만큼 품질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일본, 독일 등 전세계 2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주, 오세아니아 중심으로 테이퍼모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수출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본업인 덴탈케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작한 마스크 분야가 신규 매출원으로 가세한 점도 주목된다. 정전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MB필터)를 활용해 자체 생산한 보건용 덴탈 마스크가 6월부터 공급을 시작했고, 현재 확정된 수주 물량을 보면 지난해 매출 규모의 25% 가량인 80억 원이 2020년에 새롭게 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비비씨 마스크는 소재 생산공정에서 특화된 덴탈케어 소재 기술을 적용, 타제품 대비 월등한 수익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비비씨는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20% 가량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도 K-제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며 “주력사업인 덴탈케어 분야에서 미주, 오세아니아 등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신규 사업인 마스크 매출 가세까지 더해져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는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