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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여운... 왓챠 추천 매력 만점 단막극

  • 2020-08-28 10:13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왓챠가 28일 짧지만 긴 여운을 자랑하는 단막극 5편을 소개했다. 모두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과감한 시도를 펼친 매력적인 드라마로, ‘단막극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백희가 돌아왔다

‘동백꽃 필 무렵’ 전부터 남다른 시너지를 자랑한 임상춘 작가와 차영훈 감독의 전작이다.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다룬 코믹 가족극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모두 선사하는데 성공하며 크게 호평받았다. 다른 드라마의 일정이 늦춰져 긴급 투입된 이른바 ‘땜빵 드라마’였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코믹하면서도 페이소스 가득한 연출로 뜻깊은 선전을 기록했다. 총 4부작으로,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페이지 터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의 히트작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가 극본에 참여한 3부작 드라마다.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피아노 천재와 불도저 같은 성격의 한 운동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청춘들의 성장 드라마를 그린다. 김소현, 지수, 신재하가 주연을 맡아 청춘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히 표현해냈다. 방송 당시 감동적인 스토리와 따뜻한 메시지,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연출로 3부작으로 끝내기 아쉽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여름의 추억

‘비밀의 숲’에서 박쥐 같은 검사로 등장하는 이준혁의 멜로남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여름의 추억’은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서른일곱의 라디오 작가 한여름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가슴 시리게 아팠던 사랑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그리는 2부작 단막극으로, 최강희와 이준혁의 달콤씁쓸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드라마다. 극 중 최강희는 주인공 한여름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준혁은 냉철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팝 칼럼니스트로 분해 작품에 무게감을 더했다.

미치겠다, 너땜에!

오랜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고 고민에 빠진 아티스트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통역사를 통해, 8년의 교감이 사랑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아낸 4부작 드라마다. 김선호가 유망주 화가 래완 역을, 이유영이 동시통역사 은성 역을 맡아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활약했다. ‘쇼핑왕 루이’, ‘결혼계약’ 등을 공동연출한 현솔잎 감독의 입봉작으로, 감각 있는 연출력으로 현실 연애를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사의찬미

이종석, 신혜선 주연의 6부작 드라마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 극작가인 김우진의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김우진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닥터스’, ‘낭만닥터 김사부’,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공동연출한 박수진 감독의 입봉작으로, 첫 방송 직후부터 종영할 때까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종석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때의 인연으로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