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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이HQ, 디지털 치료제 차세대 패러다임 정립 나선다

  • 2020-07-01 10:56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온라인 인공지능(AI) 챗봇 '심심이(SimSimi)'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20년 간 AI 챗봇 리딩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굳건히 한 가운데 대중의 정신 건강 증진 및 심리상담·우울증 개선 등을 도모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신규 진출하여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심심이는 '세계 최초의 대중적인 일상대화 챗봇'이라는 컨셉 아래 독보적인 커뮤니케이션 생동감을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비스 제공 언어를 81개로 확대하며 전 세계 시장을 기반으로 누적 이용 건수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1인 가구 및 나홀로 세대가 증가하면서 심심이를 찾는 수요층이 급증했다는 것이 업계 내 지배적인 의견이다.

심심이는 2,200만 명 이상의 패널이 작성한 약 1억 3천만 쌍의 일상대화 전용 대화세트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지난 2019년 전 세계 누적 사용자가 3억5,000명을 돌파하는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하루 2억 회 이상의 대화 응답 제공 기록을 세우며 눈길을 끌었다.

심심이의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목표는 차세대 디지털 치료제 개발이다. 심심이는 최근 자회사인 '심심이HQ'를 설립하며 챗봇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사업을 구체화했다. 디지털 치료제란 챗봇, 애플리케이션, VR, 웨어러블 등을 활용하여 정신적, 심리적 질병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디지털 기술을 의미한다. 복약 순응도에 대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모든 형태의 치료 제품을 포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심이HQ의 디지털 치료제 아이덴티티는 대화를 통한 우울·치매·스트레스 등의 조기 발견, 혁신적인 치료의 접근성 향상, 심리 치료에 대한 두려움 감소 등이다. 특히 처방이 필요 없는 대화형 건강 증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여 치료 접근성 및 대중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심심이HQ 디지털 치료제 개발의 핵심이다.

심심이HQ는 기존 심심이 앱과 더불어 스핀오프 앱을 제작하여 처방 필요 없는 대화형 건강 증진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BT 서비스와 상담 및 힐링 서비스, BtoB, BtoC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조합 가능하도록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심심이 HQ의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DNA다. 기존 심심이 서비스를 통해 81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치료제 글로벌 사업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심심이는 스페인어 1,800 만 건, 영어 1,400만 건, 포르투칼어 1,200만 건, 한국어 800만 건, 중국어 450만 건 이상의 대화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나리오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심심이 HQ는 2020년 1월 스마트폰 앱 플랫폼(iOS, 구글플레이)및 AI스피커 플랫폼(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 클로바) 정책준수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시범 서비스 진행을 완료한 상태인 가운데 추후 힐링 기능이 탑재된 자체APP 출시와 더불어 1인가구 및 독거 노인 등에 특화된 대화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신건강영역에 특화된 추가 사업을 추진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각오다.

심심이HQ 박성진, 최정회 공동대표는 "목적 대화가 아닌 일상생활 속 감성 대화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마련하여 사용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다양한 분야 내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AI 챗봇의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수많은 시나리오를 관리하여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어뷰징 가능성을 차단해 완성도 높은 AI 챗봇 기반 디지털 치료제 이용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