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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안 기자회견 개최

  • 2020-06-24 14:34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하루 앞둔 오늘(6/24),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준비위원회에 참여하는 한국의 17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뜻을 같이하는 470여 명의 제안자들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안 기자회견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를 개최하여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촉구하는 서명과 지지 선언을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모아가는 국제 평화행동이다. 캠페인 제안 단체와 제안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외 1억 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내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불과 2년 전 남과 북 정상이 손을 잡고 연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관련국 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지금 우리는 다시 군사적 충돌을 걱정하고 있다”며, “그동안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어온 북미 간, 남북 간, 한미 간 협상이 작년부터 교착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지난 역사는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적대 정책이 한반도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도리어 악화시켜 왔음을 입증하고 있다.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서로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압박과 적대를 멈추어야 한다. 한반도 핵 문제 역시 평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관계로 변화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70년에 달하는 불안정한 휴전 상태에서 기인한 불안과 증오, 군사적 긴장이 한반도 주민들의 삶을 지배해왔으며, 한반도는 군사 패권의 각축장이 되어 핵 군비경쟁과 확산을 촉발하는 도화선 구실을 해왔다”며,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제 정부 당국의 협상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시민이 나서서 평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시민의 힘으로 국제 여론을 움직여 난관에 부딪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70년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이제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기로 결심했다고 선포하자”며 “온 겨레와 지구촌의 모든 동료 시민들에게,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한국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범국민적이고 국제적인 평화 행동’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는 올해부터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3년간, 시민사회 공동의 요구를 담은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에 대한 시민 서명과 각계 지지 선언을 확산하고 이를 국제적인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물을 “남·북·미·중 등 한국전쟁 관련국과 유엔에 전달하여,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에 합의하고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캠페인 제안 단체 대표자들은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각계가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유를 밝히고 동참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들자”, “제재와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하자”, “군비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의 안전과 환경에 투자하자” “한국전쟁 70년,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고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의 주요 주장을 함께 외쳤다.

이번 캠페인에는 7대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비롯하여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원불교 통일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등 종교계와 기지평화네트워크,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새로운100년을여는통일의병,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환경회의,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을 비롯하여 전국의 17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안단체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