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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오! 마이 시티(OH! MY CITY)’展 개최

  • 2020-06-18 11:05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는 오는 10월 4일까지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PARADISE ART SPACE)’에서 다양한 의미의 도시 공간을 주제로 한 5인 현대미술작가의 단체전 『OH! MY CITY』를 개최한다.

『OH! MY CITY』展은 현대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익숙한 도시를 다양한 형태와 사회적 맥락, 개인의 경험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멕시코의 아니발 카탈란(Anibal Catalan), 덴마크와 노르웨이 출신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 한국의 이배경(Beikyoung Lee), 일본의 시오타 치하루(Chiharu Shiota) 그리고 스페인의 파블로 발부에나(Pablo Valbuena) 등 각기 다른 국적의 작가들은 자신만이 경험했던 도시의 모습들을 작품으로 표현하며 거대한 도시 집합체를 만들어 낸다.

『OH! MY CITY』展은 물리적 환경으로부터 탈피하는 새로운 공간감을 소개하는 ‘부유하는 도시 (Floating City)’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도시의 찰나와 환영을 소개하는 ‘전환하는 도시 (Converted City)’ 그리고, 도시의 다양한 요소를 분해하고 관찰하는 ‘해체된 도시 (Deconstructed City)’로 도시공간을 관찰하도록 했다. 전시장을 따라가다 보면 모두 다른 국적 작가들의 삶이 투영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1층 전시실에서는 도시와 건축의 구조를 해체하여 다양한 소재와 건축재료로 재조립하여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아니발 카탈란의 2차원, 3차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일상과 도시에 만연한 사회적 선입견과 제도화된 문화구조에 질문을 제기하고, 이를 특유의 위트와 비판정신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설치조형작품을 볼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City in the Sky」는 축소된 도시를 뒤집은 형태로 대도시들 간의 고조된 경쟁과 야망을 함축시킨 작품으로 전시장 외부인 파라다이스 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배경 작가의 하얀색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경험할 수 있는데, 디지털로 이루어진 수많은 하얀색 육면체들이 만들어낸 이 가상의 파도는 실제 바다에서 녹음된 익숙한 파도소리와 함께 가상의 공간에 재현된 낯선 풍경을 마주하며 관람객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이끌어낸다.

2층 전시실에서는 개인적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극한의 순간을 신체와 실, 다양한 오브제들로 선보이는 시오타 치하루의 하얀색 방을 마주한다. 흰색 실로 엮인 방은 지극히 개인적인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외부로부터 갈등하는 사회적 관계망을 표현하여 도시 속에 소외된 개인의 불안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시오타 치하루의 방을 지나면 백색과 대비되는 검은색 방을 파블로 발부에나의 몽환적인 작품으로 채운다. 빛으로 공간, 시간, 지각에 초점을 맞춘 설치 작품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겹쳐진 인식의 경계를 탐구한다. 아시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Array」는 알고리즘을 따라 움직이는 추상적인 빛을 통해 착시적인 공간감을 느끼도록 한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OH! MY CITY』展을 통해 현대인들이 늘 살아가는 도시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단면을 예술의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을 바라며 이를 통해 우리 주변을 새롭게 바라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나만의 도시를 발견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OH! MY CITY』展은 급격히 거대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도시 모습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자리이자 작가 특유의 고유한 매체와 방식으로 풀어내며, 건축과 예술 그리고 지역적 문화와 국제적 문화의 접점 장소로 소통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