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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10세대 인텔 코어 i7-10700K 프로세서 : 성능

  • 2020-05-21 11:59
  •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10세대 인텔 코어 i7-10700K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매력은 이전 세대 대비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성능 차이로, 이전 세대 대비 25~30% 높은 성능, 특히 이전 세대의 플래그십 급 코어 i9 프로세서가 제공하던 성능을 코어 i7 급에서, 좀 더 현실적인 비용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들에게 가장 크게 느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강력한 성능의 프로세서와 새로운 플랫폼이 제공하는 뛰어난 연결성 등의 향상된 기능은, 새로운 2020년대를 위한 ‘모던 PC’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에 모자람 없는 모습으로, 구형 PC를 사용하면서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PC 구입을 계획하는 사용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전 세대 대비 상품성이 크게 높아진 10세대 인텔 코어 i7-10700K 프로세서

▲ 테스트 시스템 구성

테스트 시스템은 코어 i7-10700K 프로세서와 에이수스(ASUS) Z490 ROG Maximus XII Extreme 메인보드를, 쿨러는 써모랩의 바다 2010 S5.0 모델을 사용했다. 메모리는 DDR4-2933 16GB 모듈 두 개로 32GB의 듀얼 채널 구성이고,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60 6GB 모델을 사용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1909 버전에, 테스트 당시 발표된 업데이트를 모두 적용한 상태이고, 드라이버는 테스트 당시 최신 버전들로 구성했다. 스토리지는 인텔 SSD 520 시리즈 240GB SATA 모델을 사용했으며, 파워 서플라이는 FSP의 450W 급 모델을 사용했는데, 테스트 과정에서는 파워 서플라이의 용량 부족 문제 없이 모든 테스트를 안정적으로 끝냈다.

테스트는 프로세서의 기본 연산 성능과 프로세서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통한, 다양한 활용에서의 사용자 경험 측면을 확인했다. 비교 대상으로는 비슷한 구성을 가진 이전 세대의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9900K, 현 세대의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10900K, 그리고 이전 세대의 동급 모델인 코어 i7-9700 정도의 테스트 결과를 참고했다. 테스트 시스템의 프로세서 관련 설정은 정규 동작 속도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설정은 메인보드가 자동 인식하는 기본값을 사용하고,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Multi-core Enhancement’ 설정 등은 비활성화해 인텔의 기본 설정을 활용하도록 했다.

▲ SiSoft Sandra 2020 R5 (Processor Arithmetic)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20 R5 (Processor Multimedia) 테스트 결과, 단위 Mpix/s,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20 R5 (Processor Image Processing) 테스트 결과, 단위 Mpix/s, 높을수록 좋다

프로세서의 기본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SiSoft Sandra 2020 R5 테스트 결과에서, 코어 i7-10700K 프로세서와 i9-10900K 프로세서의 성능은 단일 쓰레드에서 2~4%, 멀티 쓰레드에서 25~30%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사실 이는 테스트 전부터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 약간의 동작 속도 차이와 멀티 쓰레드 환경에서 코어 수 두 개의 차이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코어 i7-10700K의 성능은 이전 세대의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9900K와 9900KS 사이에 위치하는데, 이는 같은 코어와 쓰레드 조건에서 동작 속도가 9900K와 9900KS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즉, 이번 코어 i7 프로세서는 얼마 전까지의 코어 i9 프로세서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한편, 지난 8세대와 9세대의 코어 i7 프로세서를 살펴보면, i7-8700은 6코어에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적용되어 12쓰레드, i7-9700은 8코어에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빠져 8쓰레드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8세대 대비 9세대 i7은 코어가 두 개 늘어나면서 30% 정도의 성능 향상 요인이 있었지만,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빠지면서 이를 상쇄해, 실질적으로는 약간의 성능 향상 정도만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세대의 i7-10700K는 다시금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포함되어 멀티 쓰레드 성능에서는 25~30% 정도의 성능 차이가 나며, 이러한 세대간 성능 향상 폭은 지금까지의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의 역사 속에서도 자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10세대 코어 i7-10700K는 현재의 컴퓨팅 환경에서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여유가 있는 8코어 16쓰레드 구성과, 5GHz에 근접하는 높은 동작 속도를 모두 갖춘 덕분에, 일상적인 컴퓨팅에서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응성’과, 성능에 대한 갈증이 크게 느껴지는 멀티 쓰레드 성능 사이의 균형 측면도 돋보인다. 멀티 쓰레드 성능을 확보함에 있어, 성능이 낮은 개별 코어를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성능이 높은 개별 코어를 적당히 확보하는 것이 활용의 범용성 등에 있어 여러 모로 유리하며, 8코어 16쓰레드와 높은 동작 속도를 갖춘 코어 i7-10700K는 기존의 10~12코어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비교해서도 더 뛰어난 게이밍 성능과 반응성, 동급의 멀티 쓰레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3DMark (Physics Test)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게이밍 환경에서의 프로세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3DMark 물리연산 성능 테스트 결과에서도 이전 세대 대비 성능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는 코어 i7-10700K가 하이퍼스레딩 기술의 적용과 함께 이전 세대 대비 동작 속도가 꽤 높아진 부분, TDP가 125W로 오르면서 부스트 유지를 위한 패키징 수준의 여유가 더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소켓과 패키징 기술 등이 부스트 유지에 좀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실제 성능 차이를 예상보다 더 크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존하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코어 i7-10700K 프로세서는 높은 코어당 성능을 기반으로, 코어 i9-10900K에 필적하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한편, 3DMark의 물리연산 성능 테스트에서, ‘Time Spy Extreme’의 경우 프로세서의 이론적인 멀티 쓰레드 성능을 대부분 반영하지만, ‘Fire Strike’의 경우에는 16쓰레드 이상에서 코어와 쓰레드 수에 따른 성능 증가 폭이 줄어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6쓰레드 구성에서 높은 동작 속도로 개별 코어의 역량을 극대화한 코어 i7-10700K는, 다양한 상황에서 이전 세대의 코어 i7은 물론, i9-9900K 대비로도 성능 향상 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게임들이 8코어 구성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게이밍 환경에서 코어 i7-10700K는 높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인 PC 사용에서의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 10 테스트에서, 코어 i7-10700K 프로세서는 코어 i9-10900K 보다는 소폭 뒤쳐지지만, 이전 세대의 i9-9900K와 비교하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i9-9900K의 결과와 비교할 때, 멀티 쓰레드 성능과 그래픽 성능의 비중이 큰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나 ‘게이밍’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싱글 쓰레드 성능과 반응성 측면이 중요한 ‘에센셜’과 ‘생산성’ 부분에서는 예상 이상의 성능 차이가 있었다. 이 부분은 테스트 시점에 따른 운영체제의 업데이트 등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10세대 코어 i7의 ‘터보 부스트 맥스 3.0’ 기술 등을 통한 더 높은 동작 속도, 프로세서 차원에서의 개선된 반응성 등이 이러한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Adobe Creative Cloud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Blender 2.82 렌더링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일상이나 작업 환경에서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에서, 코어 i7-10700K는 코어 i9-10900K와 비교해도 기대 이상의 성능 효율을 보여준다. 대량의 사진 관리 환경을 가정한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의 1:1 프리뷰 테스트나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2020의 4K 영상 렌더링에서, 코어 i7-10700K는 i9-10900K와 약 15%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어 i9 쪽이 코어 수가 두 개 많은데도 성능 차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8코어 16쓰레드 구성도 실제 애플리케이션들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이 때 코어 i7-10700K는 실제 누릴 수 있는 성능 효율이 높아, 만족도가 높은 선택이다.

한편, 다양한 단계를 거치는 콘텐츠 제작 등의 환경에서는 단계에 따라 다양한 도구가 사용될 수 있고, 이 도구들이 프로세서를 쓰는 방법도 모두 다르며, 모든 소프트웨어가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 최적화되기를 바라는 것도 어렵다. 이런 딜레마를 잘 보여주는 결과가 ‘어도비 애프터이펙트’의 Content aware fill 작업 테스트 결과인데, 소수의 코어와 쓰레드를 사용하는 이 테스트에서 코어 i9-10900K와 i7-10700K의 성능 차이는 5% 정도다. 이 때 코어 i7-10700K는 적당한 코어 수와 높은 코어당 역량의 균형을 갖추어, 작업 과정 전반에서 어떠한 특성의 도구에서도 높은 성능과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프로세서의 성능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Blender 2.82’를 사용한 벤치마크 결과에서, 코어 i7-10700K는 테스트 샘플의 유형이 서로 다름에도 일관적으로 코어 i9-10900K와 15% 정도의 성능 차이를 유지했다. 이 테스트에서, 샘플별 렌더링 시간이 꽤 차이남에도 성능 차이가 일정하다는 것은, 두 프로세서 모두 장시간의 작업에서도 동작 속도를 잘 유지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전반적인 테스트 과정에서 늘어난 코어 수, 높은 동작 속도에 따른 쿨링과 동작 속도 유지에 관련된 문제는 이전 세대보다는 꽤 덜 느껴지는 모습이었는데, 특히 코어 i7-10700K는 i9-10900K 대비 좀 더 여유있는 기본 설정 덕분에 지속적인 성능 유지에 좀 더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

▲ 인텔 코어 i7-10700K 제품 주요 제원

이번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모든 제품군에서, 이전 세대의 상위 제품군에 필적하는 구성과 성능을 제공해, 세대 변화에 따라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코어 i9-10900K의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급 성능이 화제의 중심에 있지만, 이전 세대의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코어 i9-9900K’를 넘어서는 성능을 제공하는 10세대 코어 i7-10700K 역시 충분히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다. 특히, 이전 세대 제품을 대체하는 제품군별 가격 정책에 힘입어, 코어 i7-10700K는 얼마 전까지의 플래그십 급 성능을 퍼포먼스 급 제품군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을, 비용 대비 만족도가 클 제품으로도 기대된다.

한편, 새로운 플랫폼과 함께 등장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여전히 14nm 공정과 ‘스카이레이크’ 마이크로아키텍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좀 더 특별한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코어 프로세서는 예전의 프로세서보다 분명 발전했고, 제품 수준에서 얻을 수 있는 성능 차이의 가치 또한 분명하다. 특히,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넘어오면서 이전 세대 대비 더 늘어난 코어와 쓰레드 수, 더 높아진 동작 속도를 통한 큰 폭의 성능 향상은, 다소 오래된 PC의 업그레이드 수요는 물론 비교적 최신 모델인 8, 9세대 프로세서의 사용자들도 업그레이드의 유혹을 느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또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10세대 코어 i7-10700K 프로세서는 기대 이상의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프로세서다. 먼저, 이전 세대의 플래그십 급 성능을 좀 더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플랫폼 수준에서도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스토리지, 주변 장치 연결, 고속 네트워크 연결 등으로 좀 더 편리하고 유연한 ‘모던 PC’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 모로 절대 성능은 물론 비용 대비 가치 등에서, 10세대 코어 i7-10700K는 지난 세대에서 코어 i5와 i9 사이에서 비교적 존재감이 흐려져 있던 코어 i7 브랜드를, ‘고효율 고성능’이란 본질적 가치의 강조와 함께 좀 더 부각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