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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경쓰는 나이라면, ‘혈액관리’도 신경써야

  • 2020-05-04 13:18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병 감염 우려나 급격한 체력 저하 호소 등의 이유로 건강관리에 필요성을 느낀다면 혈액 관리에도 주목해보자. 혈액의 중요성은 많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 혈액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드물다. 몸 속 혈액은 나의 건강상태를 반영하므로 혈액 수치를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 내 몸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혈액

혈액은 온 몸을 돌아다니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한다. 세균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 혈액만 가지고 다양한 암과 치매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쓰이고 있다.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 중 하나는 ‘간’이다. 몸에서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간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나타나면 간 수치라고 부르는 ALT와 AST 수치가 증가한다. 간세포가 파괴되어 AST, ALT 등이 혈액을 돌아다녀 수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과체중, 지방간, 과격한 운동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두 수치가 모두 증가하거나, 주기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우 급성 간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염은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이나 여러 간 질환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당 등의 수치를 적정수준 유지하는 것도 혈액 관리의 핵심이다. 콜레스테롤은 몸 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및 유지 등 인체 구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 중에 하나지만 혈액 중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동맥 혈관의 안쪽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선, 콩, 유제품, 채소 등이 포함된 식사를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남는 에너지 원이 콜레스테롤 형태로 체내에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 헌혈 후 제공하는 검사 결과로 혈액 건강 상태 살펴볼 수 있어

혈액이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지만, 특별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혈액 건강상태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헌혈에 참여했다면, 헌혈자에게 제공하는 혈액 검사 결과를 유심히 살펴보자. 간수치, 총단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검사 수치를 제공한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공식 헌혈 앱인 레드커넥트를 활용해 동일한 성별, 연령대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해당하는지 분석된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만 헌혈자의 혈액검사는 이상이 없는 안전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실행되는 검사이므로 본인의 건강검진 목적이나 의료 정보로 활용해서는 안된다.

레드커넥트에서 제공하는 검사는 ALT(간기능 검사), B형 간염과 C형 간염, 총단백 검사 등이다. 30대 이상 전혈 2회 이상 헌혈자 또는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것을 약속해 대한적십자사 등록헌혈자(ABO Friends)로 가입한 사람에게 AST(간기능 검사), 콜레스테롤 수치 등 추가 혈액검사를 제공하므로 해당이 된다면 추가 검사 결과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하고 안전한 수혈을 위해 진행하는 혈액 검사 결과를 헌혈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헌혈자는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헌혈자의 건강 관리는 건강한 혈액을 수혈자에게 전달하는 선 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