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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스팀(Steam) 3대 농장 경영 게임 #3 파밍 시뮬레이터(Farming Simulator) 19

  • 2019-09-19 23:59
  •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파밍 시뮬레이터(Farming Simulator) 19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바쁜 생활 속에, 잔잔한 배경음악 속에서 평화롭게 농사지으며 힐링할 수 있는 농장 경영 게임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혼자 농장을 꾸며갈 수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멀티로 수다 떨며 지루하지 않게 같이 농장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 농사게임은 목장도 꾸며 동물을 키울 수도 있어 생산물을 수확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작년에 게임 속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면 현실로 배송되어 오는 모바일 농장 경영 게임 ‘레알팜(Realfarm)’이 한창 화두에 오르기도 했었는데, PC 게임 중에서도 스팀(Steam)을 통해 플레이 가능한 대표 3대 농사게임이 있다. 스팀은 해외 각국에서 개발된 굉장히 다양한 분류의 온라인 게임을 유통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임을 직접 구매 및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필자가 꼽은 스팀 3대 농장 경영 게임은 ▲ 팜 투게더(Farm Together), ▲ 스타듀밸리(Stardew Valley), ▲ 파밍 시뮬레이터(Farming Simulator) 19이다.

▲ 사실적인 그래픽과 효과음은 현실 속에서 농사를 하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 처음 시작할 때 ‘초보 농부’, ‘농장 관리인’, ‘맨손으로 시작’ 모드 중 선택하면 된다.

2018년 11월에 출시된 파밍 시뮬레이터 19는 포커스홈인터렉티브(Focus Home Interactive)에서 배급하고 자이언트소프트웨어(Giants Software)에서 제작한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는 파밍 시뮬레이터 시리즈 중 하나로, 파밍 시뮬레이터 17의 정식 후속작이기도 하다.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38,000원이다. 현재 ‘파밍 시뮬레이터 19 – 플래티넘 에디션’은 같은 가격으로 본 게임도 구매하고 약 4주 후에 출시될 보너스 장비 두 대(콤바인, 휠로더)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패키지이다.

파밍 시뮬레이터 19는 굉장히 현실적인 그래픽과 효과음을 자랑하기 때문에 더욱 현실에서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현실적인 게임감을 위해 1인칭으로 플레이 되며 작업기를 운전할 때 미세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작업기의 종류는 트랙터, 콤바인, 제초기, 로더 등등 매우 다양하며 브랜드 별로 또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작업기 및 차량은 구매뿐만 아니라 임대도 가능하다.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작업기와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기까지의 과정 등 농사에 대한 기본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

초반에 시작할 맵은 크게 두 개의 옵션이 있다. 미국 지역을 기반으로 한 ‘레이븐포트(Ravenport)’와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한 ‘펠스브룬(Felsbrunn)’. ‘레이븐포트’에는 총 26개의 밭이 있으며 크기가 아주 큰 밭이 3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펠스브룬’에는 총 32개의 밭이 있으며 밭의 크기는 대부분 중간 정도로 비슷하다. 

플레이 모드로는 ‘초보 농부’, ‘농장 관리인’, ‘맨손으로 시작’ 총 3가지가 있다. ‘초보 농부’는 보편적인 게임 모드로 약간의 장비와 부동산이 제공되고, ‘농장 관리인’은 소유한 부동산과 장비는 없지만 대출이 포함된 많은 자금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이 모드는 채무 관계 때문에 플레이가 힘들어질 수가 있다. ‘맨손으로 시작’ 모드는 빚도 없고 땅도 없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여유롭게 플레이 하고 싶은 유저에게 추천한다.

▲ 다양한 작업기 및 도구의 종류가 있지만, 한국어 작업이 돼있어 각 도구를 클릭하면 설명이 나온다. 

▲ 세부적인 게임 설정이 가능하다. 

파밍 시뮬레이터 17과는 달라진 점은 작물 파괴 기능, 석회필요, 잡초, 자동저장 기능 등이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업데이트는 맵과 부동산 개념, 그리고 말이다. 부동산 개념은 싱글플레이어에게는 장점이 따로 없지만 멀티플레이어에게는 누가 먼저 땅을 살지 등 경쟁의 재미를 주기도 한다. 말은 색깔에 따라 총 8가지 종류가 있으며 종류 관계 없이 한 마리의 가격은 5,000€이다. 축사에서 키울 수도 있고 타고 맵을 돌아다닐 수도 있다.

파밍 시뮬레이터 19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시스템이 개선되고 팀 시스템이 도입돼 대결 구도를 구성할 수 있다. 이를 보면 특이하게 파밍 시뮬레이터는 멀티플레이어가 같이 평화롭게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협동 위주가 아닌 팀을 만들어 경쟁하는 스타일을 지향하는 것 같다. 일반 멀티플레이어에서 최대 16명이서 최대 9개 팀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하나의 팀은 모든 자금과 땅, 장비를 공유하는 식이다.

농사를 하는 것은 작업기와 농사과정에 대한 이해만 있으면 일꾼을 고용하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장비를 쓸수록 매일 유지 관리 비용이 부과되며 일꾼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가능하면 플레이어가 직접 하면 좋긴 하지만 밭의 외관은 장담할 수 없다. 개임 내 시간 진행 속도, 연료 효율, 식물 성장 속도 및 시들기 유무 등 모두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농사 컨텐츠 말고도, 다양한 동물을 키워 축산물을 수확할 수도 있으며 나무를 벌목한 후 가공해 판매하는 임업 컨텐츠도 있다.

파밍 시뮬레이터는 2008년부터 시작해 년도에 따라 2010, 2011, 2013, 2015 등 주로 2년 주기로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다. 그러나, DLC의 개념이나 업데이트로 충분히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을 텐데 유저들은 추가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새로운 게임을 사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파밍 시뮬레이터 19는 38,000원인데 컨텐츠 양과 전 시리즈와 비교해서는 조금 비싸다고 판단된다. 또한, 캐릭터 의상이 없는 점과 작업기 컨트롤, 전체적으로 느린 속도 및 복잡한 채무 관계 등은 힐링하며 게임 하기에는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 이용가 / 평점 : 6점 (10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