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는 12월 17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타워 기자실에서 데이터로밍 요금제 고객에게 해외 한국 간의 음성통화를 무료로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SK텔레콤이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는 요금 걱정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 최정호 유닛 팀장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SK텔레콤은 통화 딜레이나 음질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의문점을 가지고 음성과 데이터를 함께 쓰기 위한 상품을 고민해왔다. 이번 로밍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음성통화요금의 부담을 덜고 해외 로밍 이용 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서비스는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도록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해외에서 매일 3분 무료 통화, 괌/사이판 패스 출시 등으로 로밍 혁신을 이어온데 이어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시대를 열었다. 해외 음성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음성 통화로 혁신한 결과다.

서비스 출시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대한민국 출국자 수는 약 3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지난해 2,700만 명에서 10% 가량 늘어나 총인구 대비 출국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해외 로밍 이용자도 증가해 전체 로밍 이용자 수는 연간 1천 4백만 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올 한해 동안 데이터 요금제의 비중은 70% 오르고 로밍 요금은 40% 절감했으며, 데이터 트래픽은 22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번 로밍 혁신을 위해 T전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 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끼리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 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루어지는데, 기존 음성로밍이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 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 방식을 도입했다. 이러한 로밍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T전화 이용 고객은 해외 데이터로밍 이용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세계 168개 국가에서 본인의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 이용자와 무료 통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T전화 기반 음성로밍은 통화 상대에 대한 제한이 없어 통화 상대가 T전화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통화가 가능하며, 기존 모바일 메신저나 mVoIP 서비스의 경우 같은 앱 사용자나 미리 등록된 사용자끼리 통화할 수 있는 것과 차별화한다. 여기에 기존 mVoIP 서비스가 고객 데이터로밍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량이 차감되는 데에 비해 T전화 기반 통화는 데이터가 차감되지 않아 고객의 요금 부담도 줄였다.

요금 측면에서도 사용자의 편리성과 부담감을 낮췄다.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 통화가 가능하며, 고객이 제공 데이터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는다. 또한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상대방이 T전화를 이용하지 않거나 가입통신사에도 상관 없이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한국간 음성통화는 물론 고객이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로 제공되며,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화되었다. 해외 WiFi 환경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 가능하지만 현지 데이터망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되며, 종량 데이터 이용시 일 상한 5천원(패킷당 0.275원) 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혁신을 통해 로밍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시켰다.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은 음성통화 품질, 통화 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시켰다. 기존 음성 로밍 방식은 해외 데이터망에서 음성망 신호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 길었던 반면 T전화 기반 로밍은 신호 전환 과정을 없앴기 때문이다.

최정호 유닛 팀장은 이번 서비스 적용에 대해 T전화 로밍 설치 후 기기 화면이 초록 톤에서 파란색으로 변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튜토리얼 창이 지원되며, T전화로 잔여량을 확인 가능한 대시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프리로밍 패스요금을 제안하는 기능과 함께 일반기능과 T전화 로밍 모드를 선택해서 사용 가능하도록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소개됐다.

최정호 유닛 팀장은 “올해 ‘콜라(callar)’라는 서비스를 개발하며 확보한 데이터 통화 기술력을 활용해 고품질의 음성품질과 데이터 통화를 구현해냈고, 해외 로밍 시나리오에 특화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며, “오늘 앱마켓이 배포된 이름은 ‘프리로밍’이지만 TV광고 시점에 맞춰 1월 중에 새롭게 브랜딩한 이름을 내놓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