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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기자간담회

  • 2018-08-07 17:58
  •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사)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정훈)는 8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본심 진출작ㆍ자를 발표했다. 비경쟁 부문 중 초청작도 함께 공개했다.

본 행사에는 올해로 3번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유동근 이사장과 심사위원인 이명우 SBS 드라마본부 PD, 노동렬 성신여대 교수, 김교석 평론가가 참석해 각 부문별 본심 진출작과 심사평을 발표했다.

유동근 심사위원장은 “매년 다양한 출품작과 열띤 경쟁으로 서울드라마어워즈의 국제적 위상이 드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이제는 세계 최대 영화, TV 데이터베이스 포털인 IMDB(Internet Movie Data Base)에서도 서울드라마어워즈 수상결과가 공식적으로 정리되어 제공될 만큼 글로벌 업계의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은 출품 국가, 작품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코미디 부문 노미네이트작

 
▲ 단편 부문 노미네이트작

 
▲ 미니시리즈 부문 노미네이트작

 
▲ 장편 부문 노미네이트작

올해는 유럽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했을 뿐 아니라, 작품상 부문과 개인 상 부문을 통틀어 가장 많은 본심 진출작을 배출했다. 심사위원단은 유럽작품 중 특히 독일 작품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단편 부문의 ’54 아워즈(54 Hours)’는 1988년, 독일의 한 은행에서 시작된 54시간 동안의 인질극 실화를 드라마로 재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비도덕적인 언론과 무능한 비판적 시각으로 다루는 한편, 범인과 경찰의 심리전, 인질로 잡힌 시민들의 공포 등을 탁월하게 묘사하여 높은 평을 받았다.

코미디 부문에서 본심에 진출한 ‘자라 – 와일드 타임즈(Zarah – Wild Times)’는 1970년대 초, 독일 사회에 만연했던 가부장제와 성차별에 맞서 위해 싸우는 페미니스트 ‘자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여성인권 문제를 다루면서도 세밀한 인물 묘사와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편 부문에서는 ‘바빌론 베를린(Babylon Berlin)’이 호평을 받았다. 1920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적ㆍ정치적으로 불안했던 독일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 이 작품은 작품상 장편 부문, 개인상 연출, 작가, 남자배우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됏다. 기획과 연출을 맡은 톰 튀크베어(Tom Tykwer)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 <향수>,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감독이다. 심사위원단은 영화를 보는 듯 한 영상미와 짜임새있는 스토리 등 높은 완성도를 보인 ‘바빌론 베를린’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한국 드라마는 두 편이 본심에 올랐다. 미니시리즈 부문의 ‘마더(Mother)’와 코미디 부문의 ‘쌈 마이웨이(Fight for My Way)’다. ‘쌈 마이웨이’를 집필한 임상출 작가는 개인상 작가 부문에도 함께 올랐다. 미니시리즈 ‘마더’의 주연 배우 이보영은 개인상 여자연기자 부문에 후보자가 되어 해외 후보와 함께 경쟁을 펼친다.

이 중, tvN에서 방송된 ‘마더’는 지난 4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드라마 시상식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공식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성과가 있다. 이러한 국제적 성과에 이어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니시리즈 부문 중 국내 작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15.5:1의 경쟁률을 뚫고 '마더'가 최종 8개의 노미네이트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신흥 강자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이 처음 서울드라마어워즈의 본심에 올랐다는 점도 주목 할 만 하다. 올해 출품된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총 2편으로 단편 부문 ‘블랙미러 시즌4 – 크로커다일’과 미니시리즈 부문 ‘지정생존자 시즌2’이다. ‘블랙미러’는 2011년 첫 공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영국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이며,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는 시즌4의 세 번째 에피소드 ‘크로커다일’편이 단편 부문에 출품되어 최종 노미네이트되었다.

또한, 비경쟁 부문의 초청작 선정 결과가 공개돼 내달 있을 시상식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의 초청작은 일본의 ‘고독한 미식가 S7’으로 한국 드라마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 일부 에피소드를 한국에서 촬영해 화제가 됐다. 주연배우 ‘마츠시게 유타카(Matsushige Yutaka)’가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 드라마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의 심사를 맡은 네 명의 심사위원

유동근 심사위원장은 "여전히 세계드라마는 범죄, 수사, 미스테리 등과 같은 장르의 드라마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있다. 아직까지는 미국, 영국과 같은 전통적인 드라마 강국의 작품들이 트렌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독일,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는 자기나름의 개성있는 화법으로 작품을 내 놓고있어 반갑기도했다." 며, "이번 시상식에서 상당히 주목해 볼 만한 점으로는, 올해에는 주체적인 여성의 삶에 주목한 작품들이 두드러지게 등장을 했다. 이는 여성에 대한 큰 인식의 변화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여진다. 이번 시상식에서 상당히 주목해 볼 만한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올해 본심에 진출한 총 28개의 작품에 대한 총평을 했다.

또한, 그는 "심사위원장으로서 작품을 접하면서 작품들이 상당히 상향평준화가 되어있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로서 들게 된 생각으로는, 다들 한국을 드라마의 강국이라고하는데 우리의 평준화는 어느지점에 와있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각 부문의 최종 수상작은 오는 9월 3일(월)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여의도에 위치한 KBS홀에서 진행되고 9월 4일(화) SBS를 통해 방송된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3회를 맞는 국내 유일의 국제 TV드라마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전세계 56개국에서 총 268편의 작품이 출품돼, 지난 해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하며 출품 국가, 작품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 중 치열한 예심을 거쳐 총 28편의 작품과 28명의 제작자 및 배우들이 최종 본심 후보에 선정됐다.